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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국민행동본부 주최로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주적 노무현단죄결의 국민궐기대회' " title="▲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주적 노무현단죄결의 국민궐기대회' ">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주적 노무현단죄결의 국민궐기대회'

    "악마를 이렇게 정의하고나니까 노무현씨와 권양숙씨가 하는 짓과 너무나 유사합니다"

    '노무현 장인에 의해 학살된 양민유족' 대표 변재환 씨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의 주적'노무현 단죄결의 국민궐기대회행사"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렇게 강경하고 분통하게 목소리를 높인 사람은  6.25 전쟁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장인 고 권오석씨가 자행한 '창원군 진전면 양민학살 사건'의 희생자 가족대표다. 이 사건으로 변씨는 자신의 숙부(고 변백섭)를 잃었다. 조갑제닷컴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권양숙씨의 부친 권오석씨는 1950년 9월 창원군 노동당 부위원장 겸 '반동조사위원회'부위원장으로 변백섭 진전면장 등 11명을 학살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변씨는 "악마의 뚜렷한 속성은 죄의식이 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선(善)으로 위장해 마치 선지자처럼 민중을 선동해 결국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노무현 부부의 거짓말과 사건 조작이 이와같다"고 목청을 높였다.

    ◆'애정론'으로 지지 얻더니만 이젠 아내 감옥보내려고?

    변씨는 "노무현(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당시 아내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면서 애정론으로 무장해 지지를 이끌어내고는 이제와서 아내의 죄라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후보에서 이인제 후보 측이 노 후보 장인의 좌익경력을 거론하자 "그러면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는 감성적인 말로 위기를 모면했다. 7년이 지난 2009년 현재,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씨가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100억달러를 받은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는 모르는 일이다. 아내가 한 일"이라고 일관했다. 이에 대해 변씨는 "아내는 감옥에 보내고 자기혼자 호의호식하겠다는 수작"이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장인 좌익이력을 문제삼는 것과  부부의 혼인관계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을 두고 궤변을 늘어놓아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씨는 부친 좌익경력에 대한 권양숙씨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변씨는 "권양숙씨는 7년 전에도 기자들이 자신의 아버지 좌익경력을 묻자 '모른다'고만 일관했다. 권씨가 25세 때 부친이 옥사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며 "당시 권씨는 결혼도 했고 아들을 낳고 노무현(전 대통령)과 사실혼으로 살고 있을 때"라고 했다. 변씨는 "(대통령)후보가 된 다음날 바로 노무현(전  대통령)은 수많은 지지자와 기자들을 데리고 장인 묘소를 찾았다"며 "(노 전 대통령이)자기 부친의 묘소를 찾기 전에 장인묘소를 먼저 찾았다. 출세해서 금의환향하면 선사를 찾아가서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고하는것이 순서지, 장인묘소를 찾아가는 사람 봤느냐"고 따져물었다. 변씨는 "(노 전 대통령)장인묘소 옆은 그 장인에 의해 살해당한 열 한구의 양민묘소가 있는 곳"이라며 "그 유족들이 바로 그 근처에 살고 있다. 노무현(전 대통령)이 유족의 가슴에 칼을 꽂을 작정이 아니었다면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 ▲ <span style=27일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노무현 단죄국민궐기대회'에 참석한 내빈들 " title="▲ 27일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노무현 단죄국민궐기대회'에 참석한 내빈들 ">
    27일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노무현 단죄국민궐기대회'에 참석한 내빈들


    ◆양민학살 후 비참한 자손들…분통!

    변씨는 양민학살 이후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 자손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권오석에게 학살당한 피해자 중 한 사람의 아들은 부친이 학살당한 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먹고살기 힘들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찍 죽어버렸다. 그 손자 둘이 장애인인데 이 아이들이 극빈의 상태로 살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변씨는 "양민학살 당한 사람들 중에는 돈도 없고, 자손도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묘소를 제대로 관리할 수가 없다"며 "어떤 유가족은 묘를 파서 납골당에 모시고 싶은데 100만원 남짓한 돈이 없다고 하소연 한다. 대부분 유가족들이 생활고에 시달려서 양민학살 당한 피해자의 묘에는 잡초만 무성히 있다"고 비통해했다.

    변씨는 "내가 노무현(전 대통령)이 후보 때와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이같은 문제에 대해 공개편지도 썼고, 연설도 했다"고 소회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노무현(전 대통령)이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라는 것과 장인이 한 짓을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또, 장인의 좌익경력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와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변씨는 "나는 이 네가지를 계속 요구했으나 노무현(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변씨는 "노무현(전 대통령)이 그간 우리의 요구에 답도 않더니 박연차 사건이 터지고 그의 졸개 정모씨가 나를 찾아와서 '돈으로 해결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100억을 주면 내 양심을 팔겠다'고 하니, (정모씨가)'너무 많다'고 하더라"며 "그 후 다시 정모씨가 내게 접촉해 '좀 깎자'고 회유했다. 그래서 내가 또 다시 '50억 주면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정모씨가 '10억으로 하자'고 했다. 진짜로 돈을 받으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만큼을 줘도 돈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었다. 이 내용은 내가 조갑제 닷컴에도 올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