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머니를 준 남자 ⓒ 뉴데일리
    ▲ 어머니를 준 남자 ⓒ 뉴데일리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이란 시의 일부분이다.
    힘들어도 내색할 수 없고, 흔들려도 바로 선 듯 보여야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 스무 명이 책속에 등장한다. 자식과의 엇갈리는 애증, 아쉬움, 또 서러움의 순간들이 서로 마주치며 우리 삶속의 아버지의 애환이 다양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가족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이지만 그래서 때로는 외로움에 맑은 소주잔을 혼자 기울여야 하는 풍경은 남 아닌 바로 우리들,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임병식 한국수필작가회 회장은 이 책을 ‘피로 쓰고, 그리움으로 쓰고, 회한으로 쓴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실제로 한 번은 마주쳤을 아버지의 쓸쓸한 뒷모습과 다시 만나게 하는 책,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가슴 한 구석을 저리게 하는 책이다.
    해드림출판사 펴냄, 216쪽,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