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종현, 그가 꿈꾼 일등국가로 가는 길 ⓒ 뉴데일리
    ▲ 최종현, 그가 꿈꾼 일등국가로 가는 길 ⓒ 뉴데일리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추모 경제학술세미나의 주요 강연 등을 묶은 ‘최종현, 그가 꿈꾼 일등국가로 가는 길’이 나왔다.

    1993~199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던 고인이 타계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모든 기업과 개인의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다. 고인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던 IMF 위기 상황에서도 절대 조급해하지 말라며 변화에 성공한 나라만이 진정한 선진국이 된다고 진정한 변화와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고인의 10주기 추모세미나에서 제시된 화두는 크게 4가지.

    첫 번째 주제는 21세기 신질서 하에서 일등 국가가 되기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으로 박세일 서울대 교수, 설광언 KDI 부원장, 이지순 서울대 교수 등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는 경제발전의 주체인 정부, 기업, 근로자가 공동운명체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한국경제연구원의 김종석 원장이 발표했다. 김 원장은 시장경제가 잘 작동해야만 모든 경제주체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추구하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 번째 주제는 복지사회의 미래와 정책과제. 이원덕 박사는 일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복지국가가 되어야 하고, 특히 ‘성장친화적’인 복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고인이 ‘more work, more pay’를 통해 노사 간 상생을 촉구하였던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능력개발을 통해 ‘better work, better pay’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네 번째 주제는 일등 국가를 만드는 것은 Leader Group이 해내야 한다는 고인의 뜻을 기려 ‘리더의 역할’을 삼았다. 이어령 교수, 송호근 교수 등 대표적인 석학 두 분은 발제에서 ‘SUPEX 스토리’를 통해 SK의 기업문화를 상승・진화시킨 고인의 지적・도덕적・실천적 리더십이 일등 국가로 나아가는 한국사회가 목말라하는 리더십이었음을 회상했다.

    고인의 경제관과 국가관, 인재관 등을 추억해 단행본으로 펴낸 추모강연 모음이 위기극복을 위해 애쓰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FKI미디어 펴냄, 560쪽,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