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닥, 하늘 길을 걷다 ⓒ 뉴데일리
    ▲ 라닥, 하늘 길을 걷다 ⓒ 뉴데일리

    히말라야의 구도자 청전 스님을 보필하며 두 발로 둘러본 아름답고도 고된 인도 라닥 순례기. 불교 사진작가 전제우 씨가 글과 사진으로 엮어냈다.
    청전 스님은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한 20년’의 저자로 송광사에서 출가한 뒤 풀리지 않는 마음의 의문을 품고 동남아시아 각국을 순례하다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모시며 20년 넘게 다람살라에서 수행 중이다.
    청전 스님은 매년 여름 라닥 오지의 곰파(절)를 순례한다. 곰파를 찾아다니며 노스님과 동자승에게 의약품과 생필품을 나눠주기 위해서다. 악천후로 길이 끊기고, 자동차가 고장 나고, 고산증과 험한 음식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2002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해 온 이 보시 순례 덕에 청전 스님은 이제 라닥에서 ‘한국 의사 선생님’으로 통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 주는 수행자로서의 의무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험한 여정을 고스란히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행복해 보이는 라닥 주민들의 얼굴에서 “물질적인 소유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숙해야 진정한 부자”라는 가르침을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라닥의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지오마케팅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