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흔적 ⓒ 뉴데일리
    ▲ 흔적 ⓒ 뉴데일리

    “나이가 들어 늙는 것이 아니라 꿈을 잃어 늙는 것이다”

    대한민국 아나운서계의 대부 차인태 경기대 교수(영상학과)의 자전적 얘기를 담은 책 ‘흔적 : The Trace of Courage’이 나왔다.

    차인태씨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 졸업 후 방송국에 입사해 현장을 누빈 30여 년, 그리고 대학 강단에 서있는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사람들 간의 따뜻한 정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차씨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시기 세상사에 지친 독자들이 잠시나마 추억 속 그때의 나로 잠시 돌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묻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특히 70년대에 인재에 대한 투자가 한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장학금과 프로그램 제작비를 내어준 한 기업가의 열정과 한 아나운서의 의욕, 그리고 소명의식이 합쳐져 만들어졌던 프로그램 ‘장학퀴즈’에서 보여준 아나운서 ‘차인태’의 17년에 걸친 노력은 어려운 시절을 함께 겪은 독자들에게 소중했던 ‘추억’ 한 컷을 선물해준다.

    차씨는 책에서 “예순 여섯, 내게는 아직 꿈이 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는 것이다. 뒤에 오는 후배들에게 뒷모습이 초라한 늙은이가 아니라,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았던 인생의 선배로서 한 줌의 열정을 안겨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세월은 얼굴에 주름을 만들지만, 열정 없는 삶은 영혼에 주름을 만든다. 나이가 들어 늙는 것이 아니라 꿈의 결핍으로 늙는다고 하지 않던가”라고 말한다. 행간마다 아름다운 그의 노년이 읽혀지는 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자회사 FKI미디어(www.fkimedia.co.k)가 펴냈다. 280쪽,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