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사람이라면 김정일 정권 하에 살아야지"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2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북한 로켓 발사를 찬양하는 글을 쓴 가수 신해철을 향해 '김정일 정권 하에서 살아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송 의원은 이어 "(신해철보다) 더 큰 문제는 정부 태도"라고 꼬집었다. 제법 인지도 있는 연예인이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했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점을 지적한 것.

    송 의원은 "신해철이 개인의 영웅 의식으로 또는 연예인으로 자기 인기를 높이기 위해, 혹은 정말로 아무런 생각없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런 견해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TV 프로그램 사회자를 맡을 정도로 대중과 가까이 하는 공인으로 이런 글을 올렸는데 정부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방기하고 있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무시 전략이 가장 강력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상대가 철저히 소외되거나 고립된 존재일 때"라며 "상대가 사회 한 가운데 공중파를 타고 있는 파급력을 가진 공인으로 생각을 내놨는데 이렇게 무시하고 내버려 둔다는 것은 바른 전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부처의 책임 방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일부 보수단체가 신해철을 고발한 것에 송 의원은 "무슨 단체든 간에 그분들 생각이 있으니까 그 생각을 행사한 것"이라며 "국보법 위반인지 아닌지는 내가 법률가가 아니니까 이야기할 수 없지만, 공중파 연예 프로그램 사회나 출연은 그가 국가 이익을 위해했다는 차원에서 당분간 자숙토록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