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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여한 마거리트 히긴스는 이 책으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한국전쟁에 관한 세계 최초의 단행본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교과서이다.

    저자는 한국전쟁 발발 당시 미국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종군 기자로 참여해 생생하게 한국 전쟁의 주요 국면을 전달해 준다. 저자는 한국전쟁 발발 당시 3명의 기자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저자는 한국전쟁 발발을 “동북아시아 최후의 비공산주의 전초기지인 한국이 무너지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 “1945년 이후 공산 세계는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는 핵무기 제조만으로 안보가 지켜진다는 자기만족과 독선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한반도 사태가 이런 감정을 일시에 불식시켜 버렸다”고 지적한다. 또 “한국전쟁을 통해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승리를 위해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쟁 중 한반도에서 많은 비극들이 발생했지만,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격퇴했다는 것이 자유세계를 위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인들을 잠에서 깨우는 일종의 국제적인 자명종 시계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당시 여성으로서 전쟁터에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한국전쟁에 오지 못할 위기가 있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재를 제한받고 싶지 않아 끝까지 취재를 감행했다.

    히긴스는 6개월 동안 전선을 취재하며 본서를 집필했고, 이후 이 책을 들고 미국 전역을 돌면서 “한국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한반도에서 우리는 준비하지 않은 전쟁을 치름으로써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또한 승리는 많은 비용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패배할 때 치러야 할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거리트 히긴스 지음. 330쪽. 1만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