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제작한 친일인명사전의 수록대상자 선별 기준에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조씨는 1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애국가가 울려나왔다"며 "애국가를 작곡했던 안익태 선생을 친일파라고 규정했던 인간들은 저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귀를 막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제 치하, 나라도 없던 민족에게 애국가를 선물했던 안 선생을 친일파로 몬 자들은 호적에 그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름이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를 먼저 알아 봐야 할 것"이라며 "안 선생을 친일파로 모는 자들은 조상들을 친일파로 모는 격"이라고 질타했다.

    조씨는 "인간과 역사에 대한 모독, 거기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던 것이 노무현 정부"라며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시절 애국가를 안 부르고 안 들었나"라고 꼬집었다.

    친일인명사전은 친일인사 선정 발표부터 정치색 논란이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규정하면서 신기남·김희선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부친은 친일 인사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이념 논란이 인 것. 보수 단체들은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를 '친북단체'로 규정해 양측이 법정공방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