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24일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비판하며 본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국무총리를 코너로 몰았다. 

    특히 이 의원은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 양극화 현상을 "카지노 경제에서 도박과 투기로 돈을 번 20%와 그들에게 잡아먹히는 80%로 갈라진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밀림보다 못하다"고 주장한 것을 지적하며 "아프리카 밀림보다 못한 나라를 만들어 놓은 현 정부와 여당은 총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 아프리카 밀림보다 못한 나라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의 총사퇴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은 빚잔치를 하게 생겼는데 정부는 지난 3년간 공무원수를 늘리고 장·차관급 숫자는 27명이나 증가시켰다"며 "역대 정권 중 장·차관급 숫자를 6주에 한명씩 늘린 정권은 이 정권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지난 3년 간 세계경제 여건은 최고였는데 성장도 분배도 모두 역대 정권 중 최악이며 3년 연속 세계평균 성장률에 미달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최초의 정권, 역대 정권 중 유일하게 성장과 분배 모두가 악화된 정권"이라고 노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3년간 청년 체감실업률은 계속 악화됐고 가계 부채는 사상최대며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임대주택임차료,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각종 연체금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또 급증하는 정부의 씀씀이 때문에 잠재적 세금부담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국가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지적한 뒤 "이 정부가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일을 했다는 것이냐 말을 좀 해봐라"고 이 총리에게 따졌다. 그러면서 "그나마 민간이 잘해서 이 정도 유지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된 이유는) 이 정부가 현실인식도 못하고 반성도 하지 않기 때문에 나아지질 않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건 민심에 역행하고 세계화에 역주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화시대에 안될 일을 하고 있으니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능력이 안되면 실수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꾸 엉뚱하게 이념론이나 거대담론이나 하고 있고 엉터리 인사나 하면서 국정실험을 하고 있으니 결국 국정은 실험장이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