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한나라당 소속의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지방권력 심판론'을 비판하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만큼만 했어도 우리 경제가 파탄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24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 월례회에서 정 의장의 '부패한 지방권력 10년을 타도해야한다'는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짓고,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만큼만 했어도 우리 경제가 이렇게 파탄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주 미국 첨단기업 유치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정 의장의 발언을 접하고 서는 "정말 분통이 터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윤상림 로비사건 중심에 누가 있었으며, 민선 2기까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단체장을 누가 맡고 있었냐"며 따지고 "(정 의장의 주장은) '누워서 침뱉기'며 국민을 기만하고 선동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이어 "양극화를 부추기고 갈등을 조장하면서 다음 선거만 노리는 이 정부와 여당의 행태에 참을 수 없다"면서 "오죽하면 ‘너나 잘하세요’라고 했겠냐"며 노무현 정부와 열린당을 직접 겨냥했다. 또 그는 정부의 지방행정개편 논의에 대해서도 "'균형발전'이라는 말로 지방자치단체를 축소, 왜소화하고 있다"며 "몰라서 그런 소리하는 것"이라고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