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대한민국의 자유주의를 지키겠다’는 기치 아래 결성된 보수단체 연합체 ‘자유국민연합(상임의장 김호일)’이 6일 ‘북한인권 12·6 국민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김호일 의장은 이날 국민연합 결성 이후 처음으로 큰 행사를 치르는 데 대해 “이런 고생은 각오하고 시작하는 것 아니냐”며 “수구 좌파 척결을 목표로 각종 시국강연회와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노조와 전교조 등은 정상적인 노동운동이나 참교육을 하는 단체가 아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는 ‘정치노조’와 ‘정치 전교조’를 척결하고 바른 길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보수단체 연합체와 뉴라이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슈에 따라 충분히 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우리는 보수세력의 정책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이상 좌파 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돼서는 안된다”며 “2007년 대선에 보수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1차 목표로 각종 시국강연회와 세미나를 개최해 정책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합은 이날 ▲친북 좌파 세력의 척결 ▲햇볕정책의 포기와 각종 대북 사업의 중단 ▲김정일 독재 타도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에 앞장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등을 결의했다.

    또 정부를 향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정파를 초월해 북한 인권 문제를 공론화 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해 남북 관계가 악화된다면 차라리 남북 교류를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 탈북한 영화감독 정성산씨는 국민대회에서 북한의 생생한 인권탄압 실태를 폭로해 시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정씨는 “북한에 남아계시던 아버지가 나 때문에 돌에 맞아죽는 공개 처형을 당했다"며  “한국에 정착한 후 각종 살해 위협 때문에 가슴에 유서를 품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은 북한의 인권 유린을 외면하는 현 정부를 규탄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가면을 쓴 회원을 구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모습이 담긴 피켓을 불태웠다. 곧바로 경찰이 피켓의 불을 끄자 청년단은 “정권이 바뀌면 경찰부터 심판받을 것”이라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