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6일 자이툰 부대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당이 강제적 당론으로 가결 처리키로 한 데 대해 “국제적 양심과 정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이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전쟁에 강제적 당론을 채택한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이라크 정세와 자이툰부대 활동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일 이라크로 출국했다가 이날 오전 도착한 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당의 강제적 당론 채택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임 의원은 “이라크 전쟁이 불법적 부도덕한 전쟁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강제적 당론으로 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당으로서도 옳지 않은 일”이라고 항변하면서 “우리의 이라크 파병 목적은 북핵문제 해결과 경제실익 두 가지인데 하나도 이룬 게 없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파병연장 동의안은 기각돼야 하고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이라크 전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기권이 찬성보다 더 많은 수가 나와야 한다”며 “우리 국회에서만 찬성이 늘어난다는 것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 1일 정책의총을 통해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했는데도 현지 방송과 파병반대 인터뷰까지 한 것을 놓고 일부 언론이  ‘정당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냐’고 비판한데 대해 “12월 1일 오전에 출국했으며 당시에는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았을 때”라면서 “그 기사를 쓴 사람은 정정기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