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지지율이 40%을 돌파하며 최고 46%까지 치솟아 내년 5월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25곳 모두 완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역대 선거사상 최초의 '서울 통일'을 한나라당이 실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피플'이 지난달 28~30일 서울 19세 이상 남녀 1만93723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는 각 구별로 95% 신뢰수준에 ±3.05~± 3.68) 한나라당은 서울 25개 전 구(區)에서 오차범위 이상으로 크게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 김희철 현 구청장이 앞서고 있는 관악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열린우리당,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열린당은 노원 도봉 종로구의 3개 구에서만 한나라당 후보와 한자리수의 격차를 보였고 나머지 21개구에서는 모두 한나라당 후보와 10%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고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행정도시법 합헌 판결이 나면서 사실상의 천도에 따른 수도권 주민들의 위기감으로 한나라당 결집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43.5%로 평균 수치를 상회하며 20.4%에 그친 열린당을 2배 이상 앞섰다. 민주당이 7.0%으로 6.7%에 그친 민주노동당을 앞선 것이 주목된다. 헌법재판소의 합헌판결 이후 한나라당 지지율은 더 올랐고 열린당 지지율은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 고공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가운데 과연 한나라당이 역대 선거사상 최초로 '서울 통일'을 이룰지가 주목된다. 역대 선거에서 서울은 40%에 육박하는 호남출신 유권자를 기반으로 열린당, 민주당의 구여권과 한나라당이 55:45 정도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곳이다.

    이같은 유권자 구조로 한나라당은 총선, 대선 등 각종 선거에서 서울에서는 단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으나,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시장을 당선시킴으로서 최초로 서울에서 승리했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에도 한나라당은 48개 선거구중 16곳에서만 승리했고 여당인 열린당이 그 2배인 32곳에서 승리하는 등 서울은 지금까지 '여당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