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말 화물선 컨테이너를 타고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프랑스까지 밀항했던 모험심(?) 많은 고양이 에밀리의 여행이 두달 만에 막을 내렸다고 애플톤포스트크레슨트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집을 나간지 4주만에 대서양 건너 프랑스까지 간 것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던 13개월짜리 고양이 에밀리는 컨티넨탈 항공측이 제공한 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해 위스콘신주 애플톤의 고향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에밀리를 데려와 키우고 있던 맥켈히니 부부는 9월말 에밀리가 사라져 지역 동물보호소 등에서 고양이를 찾고 있다 뜻밖에도 수의사를 통해 에밀리가 프랑스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집 근처의 종이 창고 주변을 배회하다 화물선 컨테이너에 올라 프랑스까지 간 에밀리는 프랑스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 직원은 고양이 목걸이에 적힌 위스콘신 주 수의사 전화번호로 연락해 에밀리의 소식을 전했다.

    이같은 에밀리의 대서양 밀항기는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컨티넨탈 항공측은 "에밀리의 이야기는 정말 멋진 것으로 우리는 여기에 뭔가를 더하고 싶다"며 정가 6000달러에 달하는 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컨티넨탈 항공측은 에밀리가 주인인 맥켈히니 가족에게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고양이를 에스코트할 직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항공사측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뉴저지주의 뉴왁,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거쳐 위스콘신주 밀워키까지 향하는 비행시간동안 에밀리는 창밖을 내다보거나 잠을 자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또 한번의 무임승차를 즐겼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에밀리는 맥켈히니 가족과 컨티넨탈 항공사 직원, 그리고 취재진의 환영속에 밀워키에 도착,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는데 두달만에 고양이를 되찾은 맥켈히니 부부의 아들인 니콜라스(9)는 "못본 동안 에밀리가 많이 큰 것 같다. 프랑스에서 잘 먹었나보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맥켈히니 가족은 "에밀리의 긴 여행이 끝나 기쁘다. 연말을 보내기 위해 캔자스로 갈 때 에밀리를 데리고 갈 것" 이라고 밝혔다.[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