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2월1일로 예정 된 집중 연가(1년에 일정 기간씩 주는 유급 휴가) 투쟁을 자진 철회했다. 전교조는 30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12월 1일 연가투쟁은 46차 전국대 의원대회에서 1호의 안(위원장안)이 부결되었고, 그 책임을 지고 위원장이 사임했으므로 자동 해소된 것으로 한다"고 긴급공지했다.

    전교조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단, 11월 조합원 총투표에서 나타난 조합원들의 의지를 존중해 (교육부의) 교원평가 시범실시 강행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으나 향후 투쟁 방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교조 관계자는 "자동 해소라는 말은 1일로 예정된 연가투쟁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직 회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당장 내일 있을 일이라 급하게 공지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오늘 회의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위원장은 26~2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자신이 발의한 '교원평가 시범실시 강행 국면에서 투쟁과 교섭방침 승인 안건'이 부결되자 사퇴했다.

    전교조는 당초 12일 연가투쟁을 예고했다가 25일 이후로 한차례 연기했으며 이후 12월 1일을 연가투쟁일로 잡았으나 26일 대의원대회에서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