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탈북 스토리(2)

     버스에서 내리자 집주인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 연길까지 왔으니 이젠 헤어지기요, 몸조심하고 잘 가오.” 난 그 손을 잡을 수 없었다. 이미 날이 어두워졌고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어떻게? 어디로 간단 말인가? “정말 죄송한데 우리랑 좀 더 같이 있어주면

    2009-11-28 장진성
  • 나의 탈북 스토리(1)

    나는 한국에서 홀로 힘들 때마다 긴장과 공포로 숨 가빴던 탈북 순간들을 생각해보곤 한다. 국적을 버릴 자유까지 허용돼 있는 자유민주주의 사고로는 탈북이란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결단인지 가늠조차 힘들 것이다. 자기는 이미 목숨을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탈출할 수 없는

    2009-11-27 장진성
  • 이 사람을 신고합니다

    김정일을 신고합니다. 북한 국가보위부 전체 동지들! 사회주의 수호를 목숨으로 간주하고 지금도 불철주야 헌신하시는 여러분들의 수고에 한 점의 도움이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미련으로 저는 이 사람을 신고하려고 합니다.  이름: 김정일 생년월일: 1944년 2월 16일 출생지

    2009-11-20 장진성
  • 북한 권력층 늙어 무너진다

    북한은 지금 권력층의 노쇠화로 장기집권의 한계에 직면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권력계층이 연령대로 분류된 특이한 구조로부터 오는 침체와 균열현상이다. 실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 평가는 김정일의 신임도에 따라 규정된다. 김정일의 측근 형태를 본다면 관리형 측근

    2009-11-18 장진성
  • 한국에 일요일은 없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단순히 휴일이란 의미를 넘어 전 세계가 공유하는 평화의 빨간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적화통일에 정권의 뿌리를 둔 북한과의 대적으로 우리 남한의 일요일은 평화롭지 못했다. 분단의 달력을 펼쳐보면 북한 정권이야말로 우리 한반도의 일요일들을 끊임없이 괴롭

    2009-11-15 장진성
  • 연평해전서 싸운 북한해병들의 증언

    아마도 탈북자 2만명 중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었던 북한 서해교전 참전자들을 직접 만나 본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고 생각된다. 2002년 교전 보도가 나온 후 직장에 출근했는데 당비서가 나 외 3명을 급히 찾았다. 그는 이제 곧 조선인민군11호병원으로 가야 한다면서 서약서

    2009-11-13 장진성
  • 현정은과 김정일

    현정은 회장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은 매우 정직하고 솔직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세계 앞에서 우리 정부가 대북사업을 반대한다는 말도 거리낌이 없었다. 묻건대 현정은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김정일의 여자인가? 독재자의 정직성이란 오직 자기

    2009-10-21 장진성
  • '기분좋은 김기남'

    좋은 기분으로 돌아간 북, 조문단  비핵화원칙은 결과주의가 아니라 만남과 행동에서부터 얻어지는 과정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     평양으로 돌아가는 북, 조문단 단장 김기남에게 "이번 방한이 어땠느냐?"고 기자들이 물어보았다. 그러자 북측 단장인 김기남이란 사람은 조문

    2009-08-24 장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