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전 한국과 일본의 지도자 비교
  • 박원순시장이 한미FTA를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우 촛불난동의 연장선이다. 그 핵심은 反美. 제주해군기지반대도 역시 반미가 베이스이다. 어쩌면 조만간에 주한미군은 서울에서 다 나가라고 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그런데 140년 전에도 박원순씨와 비슷한 사람이 있었다. 흥선대원군이다. 고종의 아버지다. 조선의 몰락을 가속화 시킨 장본인이었다. 그는 국제정세에 까막눈이었다. 그런 자가 조선을 좌지우지 했으니 조선이 망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비슷한 사람이 현재 서울시장자리에 앉아있다는 점이 문제다. 

  •  

  •   ◀▲ 한말(舊韓末)흥선대원군 이하응과  전국 방방곡곡에 세워진 척화비 (서양오랑캐가 침범함에 싸우지 말고 화친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매국이다)

    요즘 좌파의 한미FTA반대 주장중엔 이런 말이 있다. "한미FTA는 경제주권을 팔아먹는 매국질"이라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다 싶었더니 100여년 전에 흥선대원군이 한 소리하고 거의 같다.
    "
    양이(洋夷)와 화친한다는 것은 곳 나라는 파는 것이다"
    흥선대원군의 재림이 곧 박원순을 비롯한 좌파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다
    . 

    흥선대원군이 전국 각처에 세운비가 이른바 '척화비'. 이 비가 세원진 년도는 1871년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140년만에 또 다시 '매국'이라는 단어가 뉴스를 타게 되었다. 140년전 흥선대원군처럼 수구적이고도 자폐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또다시 서울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세상이 되었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데 참 더럽게 돌고 있는 것 같다.

      사카모토 료마(板本龍馬)와 흥선대원군

      사카모토 료마라고 하면 일본 역사속에선 '제임스 딘'으로 통한다. 쇄국정책의 도쿠가와막부 체제를 무너트리고 일본을 근대화로 이끈 도화선 역할을 한 인물이 사카모토 료마다. 료마는 1853년 에도(동경)만에 들어온 미국의 함대를 보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거대한 구로후네(黑船)는 사카모토 료마를 매료시키고 새로운 일본을 건설하는 촉매역할을 하게 되었다. 료마가 주선한 삿초동맹은 결국 1867년 대정봉환(大政奉還 :도쿠가와막부의 정권반납)으로 이어져서 메이지유신은 이루게 되었다. 국제정세에 눈을 빨리 뜬 일본의 결실이었다.

     

  •  
  • 사진 :좌측사진 -사카모토 료마(板本龍馬)의 사진.  신발은 서양식 구두를 신고 있다. 나가사키는 어딜가나 료마의 흔적과 그를 기념하느 조혈물이 있다. ◆오른쪽사진 : 2010년 NHK를 통해 방영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하드라마 <료마전(龍馬傳)>의 주인공 후쿠야마 마사히루(福山雅治)

    반면에 흥선대원군은 신미양요라는 솜털같은 승리에 도취되어 조선의 전국각처에 척화비를 세웠다. 서양오랑캐와 싸우지 않으면 매국이라는 말로 백성들을 가두어 버렸다. 이런 흐름의 결과는 다들 아는 식민지화된 조선이었다.

    140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은 일본보다 먼저 FTA를 체결했다. 일본은 한미FTA체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뉴스보도도 있었다. 우리는 140년전 선조처럼 하지 않았다. 일본보다 빨리 한미FTA를 협상했다.

    이제 국회비준만 거치면 된다. 그런데 흥선대원군같은 무리가 또다시 '척회비'를 세우자고 난리다. 박원순시장의 입에서 흥선대원군의 자폐적 외침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것을 막는 방법은 딱 하나 있다. 한나라당이 할 일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미FTA만 국회에서 통과시키면 그것으로 한나라당은 가장 큰 역사적 소임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나라당에 바라는 오직 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