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다가'와 '이따가'는 발음은 똑같지만 그 의미가 서로 다르므로 구별해서 써야하겠습니다.

  • 김충수 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뉴데일리
    ▲ 김충수 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뉴데일리

    '있다가'는 동사 '있다'의 어간인 '있~'에 어미 '~다가'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이 말은 어떤 상태나 동작이 끝나고 또다른 상태·동작으로 바뀜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반면에 '이따가'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언뜻 보기에 '있다'에서 파생한 말로 보아서 '있다가'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있다'와는 그 의미가 달라져서 굳어진 말이기 때문에 '이따가'로 표기해야합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존재하다가', '머무르다가' 등을 의미한다면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저녁에 나갔다." "그는 A회사에 있다가 B회사로 옮겼다."처럼 쓰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의 뜻을 나타낼 때는
    "이따가 퇴근 후 곧장 집으로 갈게." "조금 이따가 커피숍에서 만나."처럼 쓰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