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欄)이나 양(量), 능(陵) 그리고 율(率)과 열(列) 등의 한자가 어떤 글자와 결합할 때 두 가지 형태로 표기하게되어 자주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이는 간단한 원칙만 숙지하면 글을 쓸 때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 ▲ 김충수 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뉴데일리
    ▲ 김충수 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뉴데일리
    난(欄)과 양(量), 능(陵)의 경우에는 바로 앞에 오는 글자가 한자어인 경우에는 '○○란' '○○량' '○○릉'으로 적고, 앞 글자가 고유어나 외래어인 경우에는 '○○난' '○○양' '○○능'으로 결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한자어+欄, 量, 陵'은 '欄, 量, 陵'이 독립성이 없는 것으로 보아 '○○란' '○○량' '○○릉'으로 적어야하고, 고유어(혹은 외래어)+欄, 量, 陵'은 그 '欄, 量, 陵'이 독립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난' '○○양' '○○능'이 맞는 것입니다.
    (예) 작업량, 노동량, 강우량 / 구름양, 일양, 알칼리양
    (예) 독자란, 공란, 부음란 / 가십난, 어린이난, 칼럼난
    (예) 태릉, 동구릉, 서오릉 / 아기능
    또 율(率)이나 열(列)의 경우에는 동일하게 'ㄴ'받침이나 모음 뒤에서는 '율'이나 '열'로 적고, 그 외 받침이 있는 글자 다음에서는 '률'이나 '렬'로 적으면 되는 것입니다.
    (예) 합격률, 슈팅률, 성공률, 승률 / 비율, 백분율, 실패율, 선율
    국어의 두음 법칙은 어두에만 적용되고 제2음절 이하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률'이나 '렬'은 이런 두음 법칙에서 예외랍니다.(한글맞춤법 제11항)
    (예) 결렬, 졸렬, 행렬, 맹렬 / 치열, 분열, 우열, 진열
    (예) 법률, 능률, 출석률 / 운율, 비율, 전율
    이는 모음이나 'ㄴ'받침 다음에서 '열', '율'로 발음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