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를 내세우지 말라 …흉측한 속셈만 가득하다"
  • ▲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여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여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대 명예교수이며 역사교과서 프로젝트의 최몽룡 집필위원장이 여기자 성추행으로 사퇴했다.
    밤늦게 여기자 둘과 술 먹다가 취중 발언을 제법 섹시하게 한 모양이다.
    나는 최위원장을 도덕으로 규탄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런 규탄은 도덕이 고매하신 분들이 하면 된다.
    나는 무도덕(amoral)한 사람이기에 그럴 자격이 없다.
    내가 지적하는 것은 그의 태도(attitude)다.
    최몽룡 집필위원장의, [전쟁에 임하는 장수로서의 태도]가 글러먹었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역사교과서 프로젝트의 본질은 전쟁이다.
    이를 반대하는 단체인 국정화 반대 네트워크(이하 국반네)는, 재작년에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집단 린치가 벌어졌을 때 그 선봉을 맡았던 민족문제연구소(<백년전쟁>이라는 흉악한 3류 선동 UCC를 만든 단체) 및 역사정의실천연대(현장 출동 물리력을 갖춘 행동대)와 같은 빌딩에 있다.

    국반네에는 통진당 이석기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높였던 천주교신부 함세웅, 덕성여대교수 한상권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가보안법 폐지 및 광우뻥 난동에 있어 맹렬한 역할을 했던 단체들이 즐비하게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이중 청년연합은 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판명되었던 한국청년연대의 후신이다.
    해산된 통진당 인맥들, 그리고 전국 각지의 종북-친북 성향 사람들이 깊게 참여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한마디로 우리사회 [거악(
    巨惡)의 뿌리]와 목숨을 걸은 일척건곤의 전쟁이 바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국사학계 전체를 [학문을 탐구하는 지식인이 아닌 추잡한 사()피아 집단]이라 선언하는 것이기에 더 심각한 전쟁이다.
    그 뿐인가!
    이 프로젝트는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수천 명 교사들에게 “너희는 지금까지 이 같은 개판 거짓말을 애들에게 가르쳐 온 거잖아!”라고 유죄선고 하는 것이기에 더욱 더 심각한 전쟁이다.
    나아가, 이 프로젝트는 국사편찬위원회 편사 (
    編史) 관료들과 교과부의 유관업무 관료들에게, “너희는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자들이야!”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기에, 더더욱 더 심각한 전쟁이다.


    이 같은 생사결(生死決) 전쟁판에 임명된 장수가 바로 집필위원장이다.
    그런데 새파란 여기자들과 밤늦게 술을 먹으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떠벌인다?
    이 분은, 자기가 전쟁에 나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공포스러운 나머지, 판단이 마비되어 헤픈 짓을 처벌인 것이다.
    그런 간 덩어리라면 애초 전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것 아닌가!


    개가 버르장머리가 없으면 주인에게 따지면 되고, 장수가 개판이면 임명권자에게 따지면 된다.
    이런 사람을 장수로 임명한 분은 바로 국편위원장 김정배다.
    김정배를 경질하지 않으면 이 전쟁은 매우 불리해지거나, 심지어, 패배할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간절히 청한다.

    김정배를 경질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오직 간절한 마음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는 동네 개들마저 비웃는 프로젝트로 전락합니다.”


    이제 이 전쟁의 총사령관 김정배 위원장에게 따진다.
    경질 되더라도 왜 쫓겨 났는지나 알고 쫓겨나야 할 것 아닌가!


    **********

  • ▲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를 발탁한 장본인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를 발탁한 장본인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배
    위원장님!
    당신께서는 동네 친구를 집필위원장에 임명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집필위원장 직을 맡아준 점은 고맙지만, 그 동네 친구들은 역사교육 정상화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역사교육 정상화의 핵심은 근현대사인데, 당신께서 임명한 집필위원장들은 두 사람 모두 고대사 전공자입니다.

    김정배 위원장님!
    당신 역시 고대사 전공이시니, 그 두 사람은 수십년 동안 같은 동네에서 뒹굴던 사람들입니다.
    더욱이 나이 70대인 사람들 중에 한국 고대사 전공자가 몇이나 될까요?
    쓸만한 사람을 꼽으면 채 열 명도 안 될 것입니다.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김정배의 동네 친구] 두 명이, 전공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집필위원장이 된 것입니다.  


    김정배 위원장님!
    역사교과서가 위원장님의 장난감입니까?
    이 프로젝트가 위원장님의 놀이터입니까?
    왜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는 겁니까?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펼쳐졌던 지난 10년 가까운 눈물겨운 투쟁에서, 위원장님께서 한 게 하나라도 있습니까?
    지금 지금 치사하게 짬밥 타령하는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고민과 공부의 깊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김정배 위원장님은 한국 현대사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지, 그 골목 골목에 대해 정확히 아십니까?
    알기는 개뿔! 전혀 모르고 계십니다.


    그런 당신께서 국편위원장이란 좋은 감투 썼으면, 머리에 찬물 끼얹고 마음 가다듬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온전히 처신하기는 커녕, 싸움 장수에 동네친구를 앉히는 겁니까?
    위원장님 눈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이 졸개로 보입니까?
    위원장님 눈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이번 전쟁이 당신의 놀이터로 보입니까?


    위원장님께선 지난 10월 12일에 “집필진에서 극우를 배제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우리 사회에 극우가 어디있습니까!
    더욱이 교과서를 집필할 만한 전공자 중에 극우가 있다고요?
    아무 말이나 마구 하면 되는 겁니까?

    위원장님께선 그 다음 다음 날엔 “교학사 교과서 집필한 사람들은 배제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결국 교학사 교과서 집필진이 극우라는 주장이 됩니다.
    이틀 간격을 두고 조각내서 발언했기에 명예훼손은 피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김정배 위원장께서는 매우 지능적이고 교활하게 교학사 집필진을 매도한 셈이 됩니다.


    그 다음 다음 날엔 위원장님의 오른팔인 진재관 편사부장(국사편찬위원회 2인자)이 권희영 교수는 배제한다”고 했습니다.

    김정배 위원장님!
    좋은 교과서 만들라고 했더니, 그동안 노심초사해온 사람들에게 극우 딱지를 붙여 제거하는 짓부터 저질르셨습니다.
    이는 국사편찬위원회의 빼닥한 관료들과 결탁하여 교과서 프로젝트를 사유물로 만들려는 음모,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김정배 위원장님!
    위원장님 춘추가 어찌 됐든, [역사교육 정상화]라는 프로젝트에 있어서 위원장님은 젖먹이도 못 되는 핏덩이에 불과합니다.
    왜?
    위원장님께서는 현대사의 이슈와 쟁점에 대해서는 그 동안 아무것도 제대로 공부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배고픈 자유민주 재야 지식인과, 국사학계에서 [도라이] 취급받는 열혈 교수 몇 명이 그 동안 개고생하고 있었을 때, 위원장님은 최고급 감투만 쓰고 금수저 물고 돌아다녔을 뿐입니다.
    그런 위원장님이 지금 원로 행색 내는 것입니까?
    그러십니까?
    원로가 얼마나 개판이었으면, 국사학계가 지금 이런 추잡한 집단이 됐을까요?

     

  • ▲ 2013년 12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한국 근현대사를 강의하는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3년 12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한국 근현대사를 강의하는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웃기는 건, 11월 4일에 있었던 위원장님 발언입니다.
    기자들이 권희영 교수에 대해 묻자, 당신께선 "집필위원으로 신청하면 심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무례하고 상스런 말입니까!


    만약 위원장님이 10월에 극우 운운 했던 발언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말했어야 했습니다.

    "제가 경솔하게 말했습니다.
    너무 정치적으로만 고려해서 겁먹었던 겁니다.
    권희영 교수를 당연히 모시겠습니다"

    거꾸로 만약 당신께서 그 발안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말했어야 했습니다.

    "애초 말씀 드린 대로 권희영 교수는 배제입니다"


    둘 중 하나 했어야 했던 거 아닙니까?
    둘 다 아니면 무엇인가요?
    위원장님이 역사교육 정상화 프로젝트를 반쯤 망치는 발언을 해 놓고 뭐? “신청하면 심사하겠다”라구요?
    그 사람들, 지난 10년 이상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연구하고 또 연구해온 사람들입니다!
    최소한 그 문제에 있어선 위원장님의 고조할아버지 뻘이 되고도 남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뭐? 심사하겠다고요?
    위원장님, 혹시 태어났을 때, 위원장님 부모님 지그시 보면서 “이것들이 내 애비, 에미가 될 자격이 있는 것들인가, 아닌가?” 심사했었습니까?


    거기다 지금 도는 소문은 더 흉악합니다.  

    첫째, MBC <백분토론>에서 저와 논쟁했던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조한경이라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토론내내 의미심장하게 계속 중세사와 고대사를 강조했습니다.

     

  • ▲ 조한경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그의 페이스북 내용 가운데 일부다. ⓒ조한경 교사 페이스북 캡쳐.
    ▲ 조한경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그의 페이스북 내용 가운데 일부다. ⓒ조한경 교사 페이스북 캡쳐.


    둘째, 교과부 산하 교과서연구재단 실무자들이 7차교육과정의 (마지막 버전) 국정 국사교과서를 은근히 [국정 교과서의 모델]이라고 바람잡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 버전 국정 교과서는 [근현대사]를 거의 안 다뤘습니다.
    7차교육과정은, 근현대사를 검인정으로 포기했던 것입니다. 
    7차에선, 고대-중세까지는 국정으로 냈고, 근현대사를 저들에게 내주었던 2원 체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교과부 산하의 일부 음흉한 자들이 “7차 교육과정의 국정 국사교과서가 훌륭한 모델입니다”라고 바람잡고 다니고 있습니다.
    속셈이 뭘까요?
    국정교과서에서 근현대사를 콱! 줄여버리려는 거 아닙니까?


    셋째, 자, 이런 판에, 위원장님께서는 교과서 집필위원장으로 고대사 전공 교수 두 명을 꼽아 넣었습니다.
    위원장님 동네 친구들로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근현대사는 아예 제쳐 놓고 말입니다.


    이 셋을 합치면 무슨 결론이 나오니까? 
    국사업자(國史業者)들이 “국정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분량을 최소화하겠다”는 흉계를 꾸미고 있고, 이에 대해 교과부 일부 관료들과, 위원장님이 맞장구치고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지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정말 치사한 흉계입니다.

    김정배 위원장님!
    혹시 그 흉계를 위한 얼굴마담 노릇을 하고 있는 중입니까?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간절히 충고한다.

    “근현대사를 둘러싼 쟁점과 이슈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으로 총사령관(국편위원장)을 삼지 않으면 이 싸움은 [박근혜 최대의 코미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은 자유민주를 추구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웃기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왜?
    대통령이 주도하여 전쟁을 벌여놓고, 그 전쟁의 성격을 잘 몰라서, 그 최고사령관에 김정배 같은 엉뚱한 인종을 앉혀 놓음으로써 엉뚱하게 판이 돌아 간다면, 그 대통령은 [웃기는 존재]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 전쟁이 왜 어려운지, 잠시 살펴 보자.


    11월 5일 MBN이 새누리당에선 한선교강은희를 부르고 새민련에선 설훈오영식을 불러 역사교과서 국정화 프로젝트에 관해 토론을 붙였다.
    이 프로그램을 본 대중의 평은 한마디로 이것이었다.

    “순하디 순한 한선교-강은희는 징역 살고 온 설훈을 이길 수 없다.”

    이 평은 그릇된 소리다.

    첫째, 설훈이 아니라 오영식이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오영식은 85학번으로서 전대협 2기 88년도 의장이었다.
    그해 전대협 출범식엔 무려 2만명이 모였다.
    한마디로 NL 운동권의 핵심이었다.
    그러니 설훈-오영식이야말로 막강 전투력을 가진 콤비였다.

    둘째, 설훈-오영식 콤비를 이겨내려면 한선교-강은희는 엄청 공부했어야 한다.
    그런데 공부 안 하고 태만하게 나갔다.
    이 두 이유 때문에 한선교-강은희는 떡실신이 되도록 깨지고 말도 안 되는 수구꼴통 같은 소리마저 주어 섬겼다.


    MBN 토론에서 맹활약한 설훈-오영식 콤비에서 보이듯이 상대는 인정사정 없다.

    요즘 한겨레-경향의 보도 패턴만 봐도 알 수 있다.
    거의 몇 주째 온 지면을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바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겨레-경향 경영진조차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을 지경이다.

    왜?
    다른 뉴스도 다루어야 신문 꼴이 되는 데 온통 국정화 반대 이슈로 도배를 해 놓았기 때문이다. 
    경영진이 명령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언론노조(국정화 반대 네트워크의 참여단체)의 영향력이 워낙 커서, 경영진이 무슨 말을 하든, 신문은 온통 국정화 반대 이슈로 도배질된다.


    이렇듯 상대는 인정사정 없고 지악스럽다.
    소련을 띄워주고, 인류 최악, 인류 최후의 전체주의 체제인 평양 전체주의에 대해 [단순 독재]라는 면죄부를 주는 현재의 검인정 교과서를 옹호하기 위해 [선택의 자유]니 [시장의 논리]라는, 자유민주주의 원리까지 들고 나왔다.
    그렇게 [선택의 자유]를 존중했다면, 2013년 교학사 교과서가 나왔을 때 국사학과 교수들, 새민련, 전교조 성향 교육감, 역사단체 등 모든 세력이 총 집중해서 집단 폭행을 했었나?
    이들은 이처럼 뻔뻔스런 자기모순을 태연하게 범하면서, 오직 [국정화 반대] 투쟁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


    이에 비해 자유민주 진영, 즉 국정화 찬성 진영의 지식층은 강은희-한선교처럼 순하고 게으르다.

    그뿐인가?
    자유민주 성향의 언론인 조차 이 문제의 핵심을 잘 모른다.

    예를 들어 매일경제의 주필 김세형이 지난 11월 3일에 쓴, 역사교육 정상화, 즉 국정화를 지지한 칼럼을 보자.

     

  • ▲ 2014년 6월 1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명예법관'으로 위촉된 김세형 매일경제 주필(왼쪽).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4년 6월 1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명예법관'으로 위촉된 김세형 매일경제 주필(왼쪽).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 일간지 주필쯤 되면 마땅히 이런 주제로 칼럼을 썼어야 한다.

    “현행 교과서들은 북한이 인류 최후의, 인류 최악의 전체주의라는 진실을 적시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전체주의에 대해 투쟁하면서 위대한 성취를 해 왔다는 점을 적시하지 않았다.
    그 결과 평양 전체주의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 판단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대한민국을 우습게 여기고 북한에 친화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김세형은 이렇게 진실되게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이런 식으로 조곤조곤 말했다.

    “북한의 도발이 조명되어 있지 않다.
    경제발전과 기업가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은폐되어 있다”


    지금의 흉악무도한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 치고는 정말 소심한 비판이다.
    한마디로 김세형전체주의에 대한 정치철학 개념 자체가 없다고 보인다.

    필자 주:
    전체주의“계급투쟁 혹은 민족투쟁의 피바다를 건너면 천국을 건설할 수 있다”라고 세뇌하는 정치종교이다.

    그래서 그는 공산 전체주의를 역성들었던 카아(E. H. Carr)의 실체를 전혀 못 느끼고, 마치 카아가 진실된 역사학의 권위자인 것처럼 이렇게 썼다.

    “과거가 현재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미래를 향한 시선을 열어놓는다는 E H 카(Carr)의 논리가 타당하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대화"라는 카아의 말은 끔직한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김세형은 전혀 모르는 것이다.

    역사란 온고(溫故)다. 
    공자의 말이다. 온(
    )은 그 속에 푹 담겨진 채 일체화되고 몰입되는 상태, 즉 이입(移入, empathy)을 뜻한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뛰어 [그 장소-그 시간-그 사람]처럼 느끼는 것이 바로 역사학자의 태도가 되어야 한다.
    이는 현재를 버리고 과거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이게 올바른 역사학자의 태도다.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는 카아의 소리는 바로 공자가 말한 온고(溫故)를 반대하는 소리다.
    카아의 말은, “현재의 당파성을 가지고 과거를 재단한다”마르크스-레닌주의 관점을 조금 부드럽게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카아의 대표작이, 레닌의 공산 폭력혁명을 미화한 <볼셰비키 혁명사>임을 김세형은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편집자 주:

  • ▲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카아 ⓒ뉴데일리
    ▲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카아 ⓒ뉴데일리

    대학가 운동권 써클에 입회하면 이른바 [의식화] 교육용 필독서 목록이 주어진다.
    이 도서목록 상위권에 항상 카아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가 들어있다.
    과거를 현재의 시선
    (마르크스-레닌주의)으로 재단해서 미래(공산사회)를 향하게 해야하는게 역사의 소임이라는 흉측한 주장이 숨어있는 책이다.
    노무현을 미화한 영화 <변호인>에도 바로 이 책이 등장한다.

    스탈린과 소련 전체주의를 가장 오랫동안 심하게 왜곡한 사람이 바로 카아다.
    조지 오웰은 카아에 대해
    “자신의 정체를 깊이 감추고 있는 공산주의자이며 소련 간첩”이라고 평했다.

    카아는 1950년부터 30년동안 전 14권짜리 <소비에트 러시아의 역사>라는 책을 썼다. 
    위의 책과 그의 대표작 <볼셰비키 혁명>(The Bolshevik Revolution)과 기타 평론들에서 그가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통해 서술한 역사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련 공산혁명을 엄청 높게 평가한다.
    둘째, 스탈린의 경제개발을 찬양한다.
    셋째, 스탈린의 대량 숙청-집단수용소-대량학살에 대해 침묵한다.

    카아는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스탈린과 히틀러를 동시에 지지한 이상한 역사학자다.
    그는 마르크시즘은 가장 성공한 전체주의라면서 소련의 사회복지정책이 유럽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서술했다.
    소련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눈 먼 사람, 치유가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등소평이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자 [퇴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외무성의 외교관으로 모스크바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카아는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그가 KGB에게 이런 약점을 잡혀 소련의 선전선동 꼭두각시 노릇을 한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 이게 매일경제 주필 하나만의 문제인가?

    아니다.
    조선-동아-중앙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 역시 세계사-정치사상-정치철학에 있어선 참으로 순진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 같은 순진성은, 동아일보에서 가장 훌륭한 칼럼을 쓰는 논설위원 중 한 사람인 송평인의 글에서도 고스란히 보인다.
    지난 11월 3일 그는 이런 취지의 논평을 썼다.

    “역사해석은 전격전이 아닌 진지전이다.
    국정화로 단번에 [교과서]라는 고지를 빼앗아도 (대학 교수/연구자들의 사고방식이 바뀐 것도 아니며 일선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의 관점이 달라진 것도 아니기에) 의미 있는 승리가 확보되지 않는다.
    현대사 영역에서 학문적으로 그들을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틀린 이야기이다.
    그런데 송평인의 말을 약간 바꾸면 맞는 이야기가 된다.

    “역사전쟁은 교과서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사상-지식의 총본산인 대학의 연구풍토를 회복해 낼 때까지, 또한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머리를 바꾸어낼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그 첫 작업은 훌륭한 국정교과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송평인의 우려는 기우다.
    이렇게 수순을 밟으면 된다.


    1. 한국 현대사를 깊게 통찰하고 있는 훌륭한 지식인이 국사편찬위원장이 된다

    2. 훌륭한 국정교과서, 훌륭한 교사-지도서, 훌륭한 학생 자습서를 만든다

    3. 훌륭한 EBS 인터넷 강의를 만든다

    4. 전국 모든 역사교사들을 완전히 재교육시킨다

    5. 한국연구재단이, [전체주의에 대해 맹렬하게 비판하는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한국 현대사 연구]에 대해 과감한 연구지원을 하여 한국 현대사 연구풍토를 빠른 속도로 바꾼다


    이렇게 명백한 길이 보이는데 송평인은 왜 비관적인 이야기를 할까?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자들이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 너무 겁먹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 상황을 [진지전 vs. 전격전]이라는 끔직한 프레임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 프레임은 이 상황의 해석에 적용될 수 없다.
    우선 [진지전 vs. 전격전] 프레임이 무엇인지 살펴 보자.
    송평인은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진지전은 [war of positioning]이다.
    전격전은 [war of maneuvering] 이다.
    내가 인정하는 20세기 최강의 공산주의자 그람씨의 개념이다.

     

  • ▲ 이탈리아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 '진지전' 개념을 처음 주장했다. ⓒ위키피디아 공개 사진.
    ▲ 이탈리아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 '진지전' 개념을 처음 주장했다. ⓒ위키피디아 공개 사진.

    그 인간, 천재 맞다.
    아주 사악한 천재다.
    그람씨가 이 이론을 내놓을 무렵, 공산주의자들은 소련을 조국으로 여기고들 있었다.
    유럽과 만주-한반도의 공산주의자들은 소련의 [국제 공산주의 운동 관리 조직]인 코민테른의 말에 죽고 살았다.


    실제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코민테른 회의에 참석한 유럽 공산주의자들은 밤중에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끌려나가 처형된 것이다.
    그러나 모두들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왜?
    [조국 소련]과 [혁명지도부 코민테른]의 권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소련, 즉 코민테른이 당시 유럽에 내린 지령이 전격전(기동전)이다.
    뭐 대단한 게 아니다.
    “정치적 총파업-시위-폭동 전술을 사용해서 혁명을 일으켜라!”라는 소리다.
    이 말대로 했다가 개박살난 게 독일 공산주의자들이다.
    1918년에서 1919년에 걸쳐 개박살 났다.
    그 지도자는 로자 룩셈부르크라는 희대의 여걸이었는데, 극우 단체 자유대(Freikorps)에 끌려가 고문당한 후 처참하게 살해됐다.(이럴때 극우라는 개념을 써야한다)


    천재 그람씨가 이를 보고 "전격전 (기동전)은 안 돼!"라고 생각했다.
    왜?
    짜르(Tsar, 제정러시아의 황제)가 지배했던, 후진적인, 너무나 후진적인 제정러시아에서 들어먹혔던 폭동-혁명 전술이란, 이미 농숙한 자본주의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한 서유럽에 맞을 리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람씨는 악마적 천재성을 발휘해서 궁리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천재적인 결론을 내렸다.

    "유럽 사회는 군대와 경찰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지식-언론에 의해 유지된다.
    자본주의 질서를 위한 문화적 통합이 체제 유지 비결이다.
    그러므로 문화-지식-언론 곳곳에 진지를 만들어, 이 문화적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 하도록 어깃장을 놓으면 된다.
    그러면 체제가 약화된다.
    약화된 다음에야 기동전(=폭동)으로 뒤집어 엎을 수 있다!"

    이를 그람씨진지전이라 불렀다.
    소련과 코민테른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은 셈이다.
    당시 유럽-만주-한반도의 공산주의자들이 소련과 코민테른에 절대적 충성을 바쳤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람씨는 정말 대단한 공산주의자였다.


    1980년대 후반, 동구권이 무너지고 1991년 소련이 해체되던 시기, 이곳에서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NLPDR)을 추구하던 급진 세력은 그람씨의 사상에 열광했다.
    대한민국 체제가 자유민주주의 방향으로 강화되자 그들은 폭력 시위와 폭동에 의한 혁명을 포기하는 대신, “문화-지식-언론-사법-환경운동 등 사회 주요 분야에 파고 들어가 이를 장악하여 진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떠들었다.

    그람씨 전략이 대성공을 거둔 사례가 바로 국사학계다.
    DJ노무현 정부의 정책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지금의 국사 커뮤니티는 그람씨문화 진지전 전략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지금 국사학계가 이 모양 이 꼬락서니가 되기 전까지 박원순과 (박헌영의 사생아) 원경 스님이 만든 역사문제연구소를 필두로, 구로연구소, 망원연구소 등, 이념으로 중무장된 사람들의 주도면밀한 작업이 있었다는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까닭에 송평인 [진지전 vs. 전격전]이라는 그람씨의 프레임을 사용해서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보인다.

    그러나 송평인은 틀렸다.
    그 이유를 하나씩 밝힌다.



  • ▲ 한홍구 같은 부류에게 <올해의 자랑스런 역사학자> 상을 주는게 한국사학계의 썩어빠진 풍토다. ⓒ뉴데일리
    ▲ 한홍구 같은 부류에게 <올해의 자랑스런 역사학자> 상을 주는게 한국사학계의 썩어빠진 풍토다. ⓒ뉴데일리



    1. 전체주의 부역질에 환장한 교수/연구자들이 사()피아 카르텔를 형성하여, 대학에서 박사와 교수를 배출하는 통로를 백프로 장악하고 있다.
    이들이 자체 정화될 가능성은 제로다.
    이들은 배타적 소우주를 형성했다.
    학문적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들은 이미 학자가 아니라 업자다.

    첫째, 이들은 소련이 해체되면서 나온 문서 등 새로운 학문적 증거를 무시한다.
    둘째, 이들은  개념과 명제에 대한 학문적 공방(offence-defense)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더 맹렬하게 자유민주 진영을 공격하나?”라는 비열한 재주를 겨루는 하이에나 집단이다.
    서울대 사학과 총동창회가, “박정희를 젊었을 때 잡아죽였으면 박근혜는 태어나지 않았을 텐데….”, “김일성은 자수성가형의 위대한 근대화 지도자”라고 극언하는 한홍구에게 2015년 초에 <올해의 자랑스런 역사학자> 상을 주었던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사()피아 카르텔을 깨버릴 강력한 충격을 한 순간에 가해야 한다.
    이번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바로 그 같은 충격이다.


    2. 송평인 박근혜 정부의 이번 정책이 전격전, 즉 기동전(=폭동)이라고 했는데, 국가 권력의 합법적 작동은 애초 전격전(=기동전=폭동)이 아니다.
    이는 중요한 차이다.
    법과 절차에 의해 집행되는 국가 정책이란, 겉으로는 온건한 것 같이 보여도, 실은 강철과 같이 차갑고 단단하기도 하고 나노 섬유로 만든 밧줄처럼 질기기도 하다.
    한번 휩쓴 다음에는 힘을 못 쓰는 [폭동의 물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3. 또한 전체주의 부역질에 환장한 교수/연구자들은 사()피아 카르텔을 만들어 지난 20여년 동안 배지에 기름이 껴서 눈이 게게 풀린 배부른 돼지가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독 오른 혁명가들이 아니다.
    제법 우아한 중상류층 생활을 하는 자들이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사실상의 [오너] 임헌영(1979년에 검거된 남조선민족해방전선의 조직원으로서, 박헌영을 흠모하여 이름을 [헌영]으로 개명)은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으며,  천재교육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인 주진오(상명대 교수)는 원래부터 금수저를 물고 살아온 최상류층 사람이다.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의 원로사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원로답지 않게 “국정화는 전체주의에서 할 법한 일”이라는 극악한 거짓말을 했던 한영우는 <다시 찾는 우리역사>라는 책으로 인세만 십 억 이상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범털 사(
    )피아 할아버지이다.
    하기야 이정도 인세는 그 동네에선 껌값이다.
    한홍구도 단단히 챙겼겠지만 여전히 껌값이다.

    마르크스주의 유물사관으로 해석한 한국 경제사에 바탕해서 책을 썼던 ‘고’ 박현채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맘대로 왜곡하면서 소련-중국-북한-월남 공산세력을 두둔한 글을 평생동안 싸지른 ‘고’ 리영희야말로 인세로 떼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필자 주:
    내가 ‘망’ 대신에 ‘고’를 쓰는 까닭은, 내 글의 논지 외의 다른 것에 관해 공연히 시비붙기 싫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피아 카르텔은 이미 배에 기름이 낀 제도권 사람들이 되어 있기에, 그들이 만든 [진지]란 피크닉 공원 같은 태평스런 [진지]일 뿐이다.

    반면에, 그람씨가 말했던 원래의 [진지]는 죽음을 무릅쓰는 전사들로 이루어진 옥쇄(玉碎 : 교꾸사이) 공간이다.
    옥쇄란, 전투의 승패가 이미 가려졌음에도, 전원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집단자살을 뜻한다.
    태평양전쟁에서 섬 마다 수 천 명 전원이 죽을 때까지 싸웠거나 혹은 1% 미만의 극소수 포로만 나왔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교꾸사이를 할 수 있을 때 진지가 그 진가를 발휘한다.
    지금 사(
    )피아 카르텔은 이미 배에 기름이 낀 제도권 사람들이 되어 있기에, 정부가 정책을 세워 뚜벅뚜벅 밀고 가면, 교꾸사이는커녕 깨갱하며 복종하기 마련이다.
    하기야 그 [깨갱 깨갱] 소리가 하도 기이해서 [교꾸사이! 교꾸사이!]로 들릴 수는 있다.

    필자 주 :
    옥쇄, 즉 교꾸사이 때문에 미군이 일본 본토 상륙을 하면 백만 가까이 전사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었다.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은 일제의 지악스런 교꾸사이 전술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검인정 교과서는 원자폭탄 자체만 비판적으로 기술할 뿐 일제의 참혹무비한 교꾸사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위안부로 끌려간 식민지 여인들은, 끌려가서 섹스 노예가 되었을 뿐 아니라, 교꾸사이를 위한 제물로서 일본군에 의해 죽임 당했다.
    애닯은 식민지 여성을  [부대 전속 섹스 노예]로 만들어 끌고 돌아다니며 돈푼이나 던져 주다가, 막판에 몰리니까, 교꾸사이를 위한 인간 제물로 삼았던 것이다.
    같이 생활하고 섹스하던 여인을 자기 손으로 찔러 죽인 병사들이야말로 죄책감과 살기의 기묘한 칵테일로 눈알이 뒤집힌 채 교꾸사이로 돌입하기 딱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스 왕 아가멤논은 자기 딸 이피게니아를 인간제물로 잡아죽이고 전장터에 나섰지만, 일제 군인들은 강제로 끌고 다니던 [부대 전속 섹스 노예]를 인간제물로 잡아죽이고 교꾸사이에 나섰다.
    그게 고대 그리스 용사들과, 개조잡 일제 군인 사이의 차이다.


    그러니 송평인의 주장은 그릇됐다. 
    정부가 하는 일은 전격전이 아니며, 국사업계(國史業界)가 저지르고 있는 있는 짓도 진지전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정부 조치는 그냥 “강력한 정부 리더십으로 흉악스런 사()피아 카르텔을 박살내는 충격을 주어, 역사교육을 정상화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물론 송평인의 말대로 앞으로, 국사업계 전체를, 사람 꼴값하는 존재들로 재활시켜 내야 궁극적 승리가 이루어진다.
    이 과제는 한국연구재단의 몫이다.

    앞서 예로 들은 한겨레-경향과 같은 저들의 언론 및, 설훈-오영식 같은 저들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저들 진영의 지식층은 지금 매우 사납게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다. 단
    지 그 사나움이 교꾸사이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결국엔 별 볼 일 없을 뿐이다.


    반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며 국정화에 찬성하는 지식층은 어떨까?
    새누리 국회의원 강은희-한선교처럼 순둥이일 뿐 아니라, (현대사 해석 문제에 관해) 무식하고 게으르다.
    매일경제 김세형 주필 같이, 대부분의 언론인들은 이 싸움의 본질이 “공산 전체주의의 실상을 정확하게 짚는 한편, 그에 대항하며 발전해온 대한민국의 성취를 명확하게 조명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 대해 무지하거나 둔감하다.
    심지어, 평소 매우 좋은 글을 써 왔던 동아 논설위원 송평인 같은 경우에도, “이 싸움의 궁극적 승리는 오직, 대학의 교수와 연구진, 그리고 일선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성향이 바뀔 때 이루어진다”는 진실을 본 것까지는 맞
    지만, 너무 겁이 많은 탓인지, 미리부터 겁을 먹고는 비관적인 소리를 한다.


    우리 자유민주 시민은 이 위대한 [정신의 전쟁]을 위한 싸움터(=역사교과서 정상화 프로젝트)를 벌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간청 내지 충고한다.

    “재야에 축적된 시민의 힘과 한국사 연구 역량을 믿으십시오.
    단, 국사편찬위원장 김정배를 도려내고 그 자리에 현대사에 관한 이슈와 쟁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인재를 앉히십시오.
    그래야 이 프로젝트가 성공합니다.

    국편위원장 인사(人事) 실패를 계속 방치하면, 결국엔 대통령 본인이 [온국민의 비웃음을 사는 우스개 거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이 숭고한 전쟁이 한바탕 코미디로 주저앉게 됩니다.”



  • ▲ 한홍구 같은 부류에게 <올해의 자랑스런 역사학자> 상을 주는게 한국사학계의 썩어빠진 풍토다. ⓒ뉴데일리


    박성현 저술가/뉴데일리 주필.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도,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도 일체 청구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저술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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