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련군 장교 이전엔 중국공산당원이었던 김일성

    김정은이 개혁 개방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김일성 3대의 우상화는 역사조작을 기초로 하고 있다.

    趙甲濟   
      
       김일성은 19세이던 1931년 10월에 중국 안도에서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였다. 김일성은 그 직후 만주 안도의 소사하라는 곳에서 순시원으로 일했다. 그는 이곳에서 중국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별동대를 조직했다. 15~16명 정도의 소규모 부대였다. 전투부대가 아니고, 빨치산도 아닌 길 안내 등을 맡는 지원부대였다. 그런데 북한은 김일성에 대한 역사를 조작하면서 이 별동대를 김일성이 단독으로 만든 조선인민혁명군 산하의 항일유격대라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1930년7월6일 김일성이 조선혁명군을 창설하고 4년 뒤엔 다른 항일부대들을 통합하여 조선인민혁명군을 만들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조선혁명군이란 명칭의 독립군이 당시 남만주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 혁명군은 민족주의계열, 즉 反共독립운동세력인 국민부에서 창설하여 운영하던 부대였고 양세봉이 총사령이었다. 북한정권은 민족주의계열의 부대명칭을 사칭해간 것이다. 양세봉은 김일성이 협력을 요청해올 때 '민족주의자들은 당파는 만들지만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면서 문전박대했다고 한다. 공산주의자들이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을 죽인 일을 이른 것이다.
     
      북한 역사서들은 김일성이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그냥 공산당에 가입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누가 봐도 조선공산당에 가입한 것처럼 오해하도록 조작한 것이다.
     
      김일성이 소규모 부대를 이끌고 벌인 1930년대 만주에서의 抗日무장투쟁은 전적으로 그가 소속된 중국공산당 산하의 동북抗日연군의 지휘하에 이뤄졌다. 그가 抗日운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선독립운동을 한 것은 아니다. 중국이 일본군의 침략을 당하고 있는 판인데 중국이 자신의 영토에서 조선인으로 하여금 항일 운동을 지휘하도록 내버려두었겠는가? 김일성은 동북항일연군의 제2군 6사 사장의 지위에 있다가 소련으로 피신했다. 그의 상관은 중국인 주보중, 양정우 등이었다.
     
      북한정권은 김일성이 소련으로 달아난 사실을 숨긴 채 조선인민혁명군을 지휘하여 일제와 끝까지 싸웠고 이 부대를 지휘하여 북한을 해방시켰다고 주장한다. 실재하지도 않은 조선인민혁명군이 북한을 해방했다는 소설보다 더한 기상천외한 조작이 正史가 되고 있는 곳이 북한이다.
     
      김정은이 개혁 개방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일성 우상화는 역사조작을 기초로 하고 있다. 김정일 김정은의 신격화는 김일성 우상화를 근거로 하였다. 개혁 개방으로 정보가 유통되고 流入되면 이 우상화의 근거가 되는 사실들이 폭로된다. 진실의 폭격으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는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것이다. 김일성의 역사조작은 결국 북한인민들의 불행의 시작이었다. 북한사람들이 행복을 되찾으려면 이 조작된 김일성 一家의 혁명역사가 폭로되어야 한다.
     
      김일성이 연안파, 소련파, 남로당파를 숙청한 가장 큰 이유도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운동을 제대로 한 사람들을 숙청하니 잔인하고 무식한 집단인 김일성 조직만 남게 되었다. 중국에선 周恩來나 鄧小平이 나올 수 있었지만 김일성 김정일은 그런 인물들을 일소해버렸다. 公조직이 아니라 마적단化해버린 것이다. 북한이란 마을을 점령한 마적단처럼 인민들을 착취하다가 보니 700만 동족 학살집단이 되어버린 것이다. 최악중의 최악들만 살아 남아 다스리는 체제가 된 것이다.
     
      김일성, 김정일의 이런 민족반역범죄는 영원히 씻을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최근 좋은 책이 나왔다. 작년말에 국무총리실 산하 통일연구원 徐載鎭 선임연구원이 '김일성 항일무장투쟁의 신화화 연구'라는 책을 써 김일성의 우상화를 가차 없이 비판했다.
     
      이 책에서 徐 박사는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이란 신화를 만들어내었듯이 김정일은 先軍정치라는 신화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일은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敵을 만들어놓고 북한주민들에게 '고난의 행군'을 강요하면서 집권의 편의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