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연, “전교조, 좌파정당이 집회에 학생 동원“
  • ▲ 서울시 용산구 성심여고 후문 앞에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회원들이 전교조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있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 서울시 용산구 성심여고 후문 앞에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회원들이 전교조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있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 회장 이경자)이
    화상경마장 반대집회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현직 고교 교장과 전교조 교사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학연 학부모회원 30여명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성심여고 후문 인근에서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를 막는다는 이유로,
    현직 교장과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을 거리집회에 동원한 행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성심여고 교장과 이 학교에 근무 중인 전교조 교사들의 행태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경자 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성심여고 김모 교장은 지난달 30~31일,
    전교조 교사들과 함께 학생들을 정치집회에 동원했다”
    “사회적 문제는 법과 절차에 의해 풀어야 함에도
    좌파집단은 불법적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자 회장은 화상경마장 문제의 해법으로
    “좌파정당과 시민단체가 학생을 동원해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사행산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건전한 사회여론을 형성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건전한 레저산업 육성으로 불법 사행성 도박을 막고,
    마사회의 지역발전기금과 장학금 등 지역공헌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마이크(확성기) 사용에 반대하는 학교측과
    집회참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성심여고측은 3학년 모의고사를 치르는 날 아침,
    학교 앞에서 벌어지는 집회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측은
    교장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학생들을 정치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성심여고에 근무하는 한 교사는
    “학생회에서 자발적으로 집회에 동참한 것일 뿐,
    (학생들이)동원됐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화산경마장을 반대하는 한 학부모는
    “우리는 전교조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단지 학생의 학부모로서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경자 회장은
    "모의고사가 있다는 것은 몰랐다.
    사전에 이뤄진 학교 측과의 전화에서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학교 측에서 사정을 알리고 (마이크 사용 자제를)요청했어야 했다.
    통화에서는 전혀 그런 말이 없다가,
    기자회견 당일날이 되서야 시험(모의고사) 핑계를 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는,
    한국마사회에서 1,200억원을 들여
    18층, 지하 7층, 총 25층 규모로 지난해 9월 완공됐다.

    인근의 성심여중·고와 직선거리로 235m 정도 떨어져 있어,
    학교보건법상 200미터 이내 설치 제한규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그러나 교육환경 악영향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과 학생 학부모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