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앗긴 다음엔 8. 15도 우리 것이 아니다
     

  • ▲ 류근일 고문ⓒ
    ▲ 류근일 고문ⓒ
    대한민국의 생일 8. 15.
    이날 돌아보고 싶은 것은 
지금 한창 진행 중인 [해체]의 징후다.
국가공동체의 정체성과 기강이 해체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풍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기본질서에 대한 도전,
국가의 국가다움을 지탱하는 영(令)이 흔들리고 있는 징후가,
그것이다.
 
역사교과서의 극좌적 편향이 그 대표적인 징후다.
광복절만 있고 건국절이 없는 8. 15 행사도 그렇다.

자유민주주의 대신 [그냥 민주주의]를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대한민국 정체성을 파괴하려는 장난이다.
불법시위꾼들이 공권력을 우습게 여기고,
군(軍) 기강사건이 빈발하고,
공무원이 외부세력과 밀착해 정치화 하고,
관피아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 등은
국가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국회는 해결의 장(場)이 아니라 분열의 장본이 되었다.
사법부에까지 [운동권적 발상]이 침식해 있다.
[무정부주의적 성향]만 있지,
규범이 선 법치 민주주의는 요원한 현실이다.
 
이 해체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금시발복(今時發福)의 묘방(妙方)은 없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있다.
대한민국 건국의 이유,
자유민주 헌법가치,
그리고 이런 걸 지켜야겠다는 열망,
이런 열망을 가진 사람들이,
이제는 흩어져 있지 말고 담론의 네트워크를 엮어야 할 때다.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한 사발통문,
신속한 공동의사(意思)의 형성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공동의사를,
국회 안에, 정부 안에 그래도 조금은 남아있을 건전한 요소들에,
신속하게 전달해야 한다.

극좌파는 이런 메커니즘을 가동시키고 있는지 오래다.
광우병 선동꾼들의 의사가 야당과 원내에,
그리고 행정부와 사법부에도 즉시 전달되고 있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 자유민주 수호 진영은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공짜를 바라다가는 다 빼앗긴다.
일례로, 역사교과서는 이미 몽땅 빼앗기지 않았는가?
이런 식이라면 다른 모든 것도 빼앗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다 빼앗기고 난 다음에 “어 다 없어졌네, 언제 이렇게 됐지?" 하고 놀라보았자
 버스는 이미 떠난 다음이다.
그 후엔 8. 15도 우리 것이 아니다.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