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니 尹 내리꽂기나 권은희 내리꽂기나   

      자니 윤이 그 나이에 무슨 관운(官運)이 그리 좋아
    관광공사 감사로 선임됐는지 희한하지 않은가?
    그러나 하나도 희한할 것 없다.
    갖다 꽂기 보은(報恩) 인사라고 할 수 밖엔 없다.
    그런 주제에 권은희 갖다 꽂기 보은 공천을 무슨 낯으로 나무라나?

     류진용 전 문광부 장관의 돌연한 면직 조치가 있었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
    “저 사람이 무얼 잘못 했기에 저런 식으로 모가지가 날아갔나?” 하고.
    그런데 시중엔 이런 소문이 떠돌았다.
    “자니 윤을 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하라는 윗선의 지시를 묵살하고
    그를 그저 감사 정도 시키면 괜찮겠다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이게 괘씸죄가 돼 류 전 장관이 ‘목아지’를 당했다는 설(說)이었다.

     류진용 면직 직후 자니 윤은 어쨌든 감사가 됐다.
    궁금한 것은 시중에 떠돌던 ‘류진용 괘씸죄’가 사실이냐 아니냐는 것이다.
    이걸 유권적으로 확인해 줄 만한 사람은 없다.
    있더라도 “뜬소문에 불과하다” “유언비어를 날조, 유포하는 자는...” 하는
    섬뜩한 경고 이상은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는 “그런 소문이 있었다”고 감히(?) 떠드는 것만으로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게거니, 체념하고 자위(自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니 윤은 지난 대선 때 외지(外地) 박근혜 캠프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한다.
    그래서 ‘80까지 초읽기' 나이의 그에게 관광공사 사장 내지 감사자리를?
    이야말로 내리꽂기 보은 인사의 전형 아니고 뭔가?
    이러면서 관피아 척결, 국가개조, 국가혁신? 글쎄올시다요... 

    곁들여 물어보자.
    이 정부의 인사는 누가 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를 할 때 주로 누구 말을 듣는가?
    오로지 대통령 혼자서 결정하는 경우도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남의 의견을 묻거나 명단(名單)을 받을 때는 은밀히 누구와 접촉하는가?
    이것이 문제로다. 문제이고 문제이고 그대들의 크으으나 큰 문제로다...

    자니 윤 인사를 보면서 “아, 뭐가 좀 야리꾸리하구나”
    그래서 “앞으로 3년 반도 뭐가 좀 야리꾸리하겠구나" 하는 썰렁한 느낌을 받는데,
    이건 필자만의 공연한 과민(過敏)일까? 제발 이렇길 바라노라...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