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비겁한 투항주의에 환멸을 느껴 돌아선 것
  • 박근혜 지지도 서울에서 37%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서울에서 37%로 떨어졌다.
    서울이라는 전국적 대표성을 돌아볼 때 이런 인기폭락은 심상치 않다.
    왜 이렇게 떨어졌는가? 답은 분명하다.

  • 박 대통령의 인사(人事) 난맥에 대해 좌파성향, 중도성향,
    그리고 우파성향 유권자들이 모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좌파는 좌파니까 의례 ‘박근혜 노‘라고 답하게 돼있다.
이른바 중도는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번엔 반대 쪽으로 돌아섰다.
문제는 우파성향 국민들이다.
이들마저, 브루터스 너마저도 돌아선 게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한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비겁한 투항주의에
환멸을 느껴 돌아선 것이다.
6월 26일 저녁, 박근혜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해온
자수성가의 큰 기업인 한 분을 여러분과 함께 만났다.
순전한 친목 모임이었다.
아, 그런데 그 분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일만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더니
주루룩 눈물까지 흘리는 것이었다. 애정이 배신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좌중의 공론은 이런 결론으로 흐르고 있었다.
“여론이 막 바뀌는 단계에서 조금 더 두고 볼일이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혼을 내줘야 한다.
여소야대가 되어도 ‘국회선진화법’이 있어서 괜찮다.”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인사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우째 이런 일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줄 세력은 이제 없어졌다.
특정지역, 특정 그룹 정도는 남아 있겠지만,
유의미(有意味)한 오피니언 세력으로서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우파 야당’으로 돌아섰다. 그는 레임덕이 되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박빠’가 아닌 다음엔 ‘우파=박근혜 파(派)’라는 등식은 절대로 성립할 수 없다.
성립해서도 안 된다. 우파가 박근헤 호위무사인가?
이제 혁신우파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파를 모른다고 했는데
우파인들 어찌 그를 안다고 할 것인가?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내가 너를 알겠느냐?” 
 
일부 장관 지명자들이 이런 저런 사유로 도마 위에 올라있다.
혁신우파는 우선 그들에게 정말로 현저한 도덕적 흠결이 있는지 잘 살펴본 다음
그들의 낙마부터 추구해야 할 것이다. 
"잘못 있는 장관 후보들은 자진사퇴하라!"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