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심국가 대한민국, 문창극의 꿈 좌절되다 대한민국, 애국자를 음해하여 죽인 조선시대 전철 밟나
  • ▲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중심국가 대한민국, 문창극의 꿈 좌절되다
    대한민국, 애국자를 음해하여 죽인 조선시대 전철 밟나

    변희재


    "하나님이 우리한테 매 순간 기회를 주셨어요. 모든 나라가 한국으로 오려고 해요. 아시아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모든 사람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합니다. 한국의 예술, 체육, 문화, IT 기술 그거 다 배우려고 해, 다 오려고 해. 그 사람들 생각에 한국은 기회의 나라라는 거에요.

    옛날에 우리가 미국을 보고서 미국은 기회의 나라라고 했어요. 하나님의 터치가 있는 그런 축복받은 청교도 사람들이 세운 나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복을 받아 제일의 국가가 되었지만, 지금 미국이 쇠퇴합니다. 사이클 때문입니다.

    미국이 점점 더 쇠퇴해 미국이 끝날 때가 얼마 안 남았을지 몰라. 그 다음에 하나님은 누구를 쓰겠습니까. 하나님이 쓸 사람은 전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해요. 일본도 하나님의 나라가 안되었고, 중국도 하나님의 나라가 안됐어. 한국을 다음 세계의 중심국가, 세계의 예루살램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뜻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대한민국이 일본과 중국은 물론 미국 다음을 이어갈 세계중심국가 될 거라고 외치는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일제의 심장에 총을 겨눈 안중근 의사? 미국식 기독교 혁명 독립국가를 이뤄낸 이승만 대통령? 동북아균형자론을 내세운 노무현 대통령?


    세계중심국가 역설하다 민족비하자로 몰려
    미국, 일본, 중국이 놀랄 것

    아니다. 지금 전체 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친일 매국노, 민족비하자라 손가락질 받다 결국 끌려내려온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온누리 강연 결론 부분이다.

    만약 이런 사람이 총리로 임명되면, 미국과 중국, 일본 측에서 "너무 과도하게 자민족, 자국가 우월주의에 빠진 인물을 총리 임명하느냐"며 외교적 항의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런 일이 벌어지기도 전에 대한민국 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민족비하자란 이유로 돌맹이를 맞아 죽어버렸다. 미국, 일본, 중국에서는 눈이 휘둥그래질 일이다.

    그들이 더 놀랄 만한 일은 그 원흉이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주인인 KBS 9시뉴스였다는 점이다.

    KBS의 이세강 보도본부장, 최영철 앵커와 홍성희 기자는 6월 11일 9시 뉴스에서 “교회 장로인 문창극 후보자가 교회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와 이어진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라고 조작 보도를 시작했다.

    이 보도만 보면 누구라도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을 그냥 숙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오해할 수밖에 없다. KBS에서 약 1시간 가량의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 중, 가장 왜곡조작하기 쉬운 대목을 골라냈다는 점에서, 보도책임자들은 강연 전문을 다 봤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고의로 텍스트를 조작하여, 한 공인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점에서 형사처벌을 받을 만한 범죄행위이다. 미국의 PBS, 일본의 NHK, 중국의 CCTV에서는 전례도 없고, 앞으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

    KBS가 조작해놓은 단편적 영상과 문장으로 10여일간 팩트없는 논쟁만 벌이다, 결국 또 다른 공영방송 MBC에서는 약 40여분 간 문창극 후보자의 강연 연설을 방영하였다.

    이에 대해 출연자인 손석춘 건국대 교수는 “공영방송 MBC가 저런 동영상을 저렇게 오래 틀어도 좋은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MBC에서 방영된 내용으로 볼 때, 친일로 규정할 만한 대목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MBC의 특집대담에서도 문창극 후보자의 누명이 완전히 벗겨진 것은 아니다.

    강연의 가장 핵심 내용인 "대한민국이 미국을 넘어선 세계중심국가가 될 것이다"라는 결론 부분을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만약 약 5분간의 결론 부분을 MBC에서 방영했더라면 그간, 문창극 후보자를 민족비하자, 매국노, 친일파로만 알고 있던 국민들은 시청자 혁명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그 만큼 국민들은 언론과 정치권에 의해 눈과 귀가 가려져있었던 것이다.


    이승만의 미국식 기독교 혁명 건국론으로
    기독교인들에게 개혁과 반성 촉구

    문창극 후보자의 강연 전문을 다 봤을 소수의 국민들 입장에서 귀에 거슬릴 만한 내용은 과도하게 하나님의 뜻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하나 뿐이다.

    MBC 기획대담에 출연한 국민대 홍성걸 교수는 이 때문에 교회에서의 간증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피해갈 일도 아니다.

    문창극 후보자의 강연의 기조는 대한민국 발전 관련 기독교의 역할이었다.

    특히 일제시대의 경우는 기독교 혁명으로 독립국가를 만들겠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정신' 부분을 직접 인용하여 읽어주기도 하였다.

    29살 청년 이승만의 눈에는 미국과 영국 등 당시 초강대국들이 기독교의 청렴, 근면 정신을 국가의 기본틀로 삼았다는 점을 주목, 대한민국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 생각했던 것이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 때문에 현재의 크리스천과 기독교에 대한 반성과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크리스찬이 지금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만일 지금 한국 교회에 예수님이 며칠 목욕을 안하고 또 허름한 넝마를 거치고 한국교회에 들어설 때 한국교회에서 그거 받아줄 교회가 어디 있겠느냐 하고 기도를 했어요. 우리가 이거 그냥 넘길 일이 아니야. 우리 크리스찬들이 먼저 각성을 해야 돼요. 다른 사람 손가락질 할 것 없습니다. 우리 크리스찬이 개혁운동에 앞장을 서야 해요"


    애국자를 음해하여 죽인 간신배들로 몰락한 조선,
    대한민국도 전철 밟아가나

    대한민국도 미국도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다.

    교회에서 교회의 반성과 개혁을 촉구하며, 기독교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중심국가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의 간증 혹은 강연 내용을 공영방송이 뒤틀어, 친일, 매국, 민족비하자로 누명을 덮어씌울 수 있는 나라,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사문난적으로 몰려 죽음을 당했던 조선시대의 멸문지화가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닐까 두려울 뿐이다.

    리고 바로 그런 간신배들의 매국적 범죄행위 탓에 나라가 쇠락하며 일제의 침략을 받게 되었다는 점도 문창극 강연의 또다른 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