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이수호 초접전 판세 뒤흔들 중대 변수이 후보 사퇴로 흩어진 보수 표 결집 가능성 높아져
  • ▲ 서울시교육감 후보 투표용지 기재순위 추첨 당시의 이상면(왼쪽 맨 끝), 문용린(왼쪽에서 두 번째)후보.ⓒ 연합뉴스
    ▲ 서울시교육감 후보 투표용지 기재순위 추첨 당시의 이상면(왼쪽 맨 끝), 문용린(왼쪽에서 두 번째)후보.ⓒ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이상면 후보(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투표일을 불과 5일 앞둔 선거 판세에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

    이 후보는 문용린 우파단일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해, 선거전 막판 이수호 좌파 단일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문 후보측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흩어진 보수 표가 이 후보 사퇴를 계기로 재결집할 가능성이 커져, 문 후보가 이수호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면 후보는 14일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종로 YMCA회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문용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용린 후보가 무너지고 병든 서울교육을 살리는데 더 나으리라 생각한다.
    저의 사퇴로 힘을 결집해 문 후보가 당선되길 희망한다”

    이날 이 후보의 사퇴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문용린, 최명복, 이수호, 남승희 후보 등 4명이 남았다.

    다음은 이상면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전문이다.

    교육감 선거가 혼탁하고 전교조가 교육감이 될 수 있는 위기입니다.
    오늘 서울시 교육감 후보직을 사퇴 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께서 말씀하시기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했습니다.

    지금 진보진영에서 단일후보를 내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와중에 보수진영이 갈라진다면 이번 교육감 선거도 위험합니다.

    지난번 진보진영 교육감에 의해 서울 교육이 이리저리 끌려 다녔습니다.

    이제는 원칙에 맞는, 교권을 바로 세우는 교육감이 탄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용린 교수와 서울대 동료입니다.
    문 교수는 교육부장관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평생을 교육을 위해 힘썼습니다.
    저 이상면도 19세 상록수교육운동 이후부터 평생을 교육계에 있었습니다.

    어쨌든 문 후보가 모든 면모로 봐서 저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분과 함께 그 분을 지지하며 같이 교육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그간 저를 지지해준 서울 시민 분들께 커다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또 1번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좀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문 후보가 병든 서울교육을 잘 이끌어 가기를 믿기 때문에 문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랍니다.

    문 후보와 함께 서울교육 발전에 힘쓸 것이고 제가 했던 상록수 교육운동을 계속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