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일출은 정동진(正東津)으로, 연말 해넘이는 정서진(正西津)으로 오세요."

    인천시 서구는 오는 12월31일 오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부근 정서진에서 '제1회 해넘이 축제'를 개최한다.

    정서진은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좌표를 측정할 때 동해의 명소인 강릉시 정동진과 대칭되는 좌표점으로 지난 3월 지정됐다.

    서구는 정서진을 낙조 명소화해 아라뱃길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워터프론트, 리버사이드파크, 전망대 등 아라뱃길 수향 8경과 인근 녹청자사료관, 검단선사박물관 등과 연계해 테마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정서진 표지석 제막식을 시작으로 해넘이 카운트다운, 음악 콘서트, 불꽃놀이 등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

    이날 일몰 예정 시간이 오후 5시25분인 점을 고려해 축제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서구는 올해 1회를 시작으로 축제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서구의 한 관계자는 27일 "새해 아침이면 많은 이들이 정동진을 가는 것처럼 연말이면 정서진을 찾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해넘이 축제는 다 함께 낙조를 바라보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서구는 정서진에서 해넘이를 본 뒤 열차를 타고 정동진으로 가 새해 일출을 감상하는 관광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정서진 상징조형물로 선정된 '석양을 조각하다-쉼(休)'은 내년 5월 제막식에서 일반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