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나기 시작한 기성세대 
      
    趙甲濟   
     
     오늘 낮에 부산역에서 개인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는 60대 초반인데, "요사인 술 취한 사람들보다 젊은이들 태우기가 더 무섭다"고 했다. 무례한 젊은이들, 고마워할 줄 모르는 젊은이들, 고생을 모르는 젊은이들 비판을 한참 하였다.
     
     요사이 50대 이상의 불만이 높아간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 언론과 정치인들이 일제히 젊은이들에게 아부하는 말을 쏟아내고 있는 데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과장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50대 이상 기성 세대의 잘못을 과장하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화가 나기 시작한 50세 이상을 내년 두 차례 선거에서 투표장으로 불러내려면 지금 한나라당이나 박근혜 의원이 하는 식(복지 확대 등)으로는 안될 것이다.
     
     50세 이상은 내년에 전체 유권자의 42%를 차지한다. 이들은 이기심보다는 애국심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다. 낭비적 복지보다는 세금을 아끼는 데 더 관심이 많다. 애국적 5060과 분별력 있는 젊은 세대가 한 덩어리가 되면 막강 파워를 이룬다.
     
     온 세상이 저질 연예판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이런 세태에 화가 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그래도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