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주유소 중 10% ‘알뜰주유소’로 전환농협-석유공사의 대량구매 및 비용 절감으로 저가 판매지경부 “향후 전기차 충전소 설립과 연계 지원할 것”
  • 지식경제부는 지난 3일 그동안 논의하던 ‘대안주유소’의 이름을 ‘알뜰주유소’로 정하고 그 추진계획을 밝혔다.

    지경부는 국내 석유시장이 4개 정유사들의 독과점 구조가 문제라고 판단, ‘알뜰주유소’를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를 ‘알뜰주유소’로 만들 계획이다.

    지경부는 “알뜰주유소는 농협과 석유공사를 통해 유류를 공동구매해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받고 셀프화, 사은품 미지급 등을 통해 저렴하게 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다. 기존 주유소 사업자든 신규 사업자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알뜰주유소의 성공여부는 석유를 낮은 가격에 구매하는데 있다고 보고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알뜰주유소의 주 공급자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와 농협에 석유를 공급할 업체는 11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해외 정유사로부터 저가의 제품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지경부는 "향후 알뜰주유소는 자가폴 주유소, 농협 주유소, 고속도로 주유소, 사회적 기업형 주유소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에 가입한 50여개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 다음 이미 알뜰주유소로 운영 중인 300여개의 농협 NH주유소와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200여 농협주유소도 점진적으로 농협 NH주유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167개 고속도로 주유소도 순차적으로 알뜰주유소로 변경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와는 별개로 에너지 기업 중 일부가 2011년 말 사업영역 다변화와 사회공헌 차원에서 서민 및 소외지역을 위주로 사회적 기업형 알뜰주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또한 알뜰주유소 전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금지원계획을 세우는 한편 품질보증 프로그램도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알뜰주유소로의 디자인 전환 및 교체를 위한 시설개선 자금 70%를 2,300만 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석유관리원이 월 1회 이상의 검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품질관리도 할 계획이다. 여기에 필요한 비용의 90%인 540만 원도 지원할 것이라고. 이 외에도 셀프 주유기 설치를 위한 소상공인 융자자금도 4,450억 원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업소 당 5,000만 원 꼴이다.

    ‘알뜰주유소’로 바뀌는 업소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알뜰주유소 활용을 의무화하고 기관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보급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 설립 및 지원 정책을 알뜰주유소와 연계한다는 ‘중장기 종합 에너지 판매소 전략’도 세우기로 했다.

    알뜰주유소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유소 사업자는 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추진전담반(031-380-2742 또는 odh@knoc.co.kr)에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유사석유 적발실적이 없는 개인 소유 주유소 사업자면 우선 대상이 된다.

    지경부는 “‘알뜰주유소’와는 별도로 정부 특별단속 및 석유관리원 권한 강화 등 강력한 단속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처벌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과징금 상향 조정 등 유사석유 근절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