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보선 막바지 선동, 朴옹호 羅비판"박원순 천안함 답변은 '바른 소리'"
  • ▲ 대남선전용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상단 좌측)와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상단 우측)·ⓒ조선닷컴
    ▲ 대남선전용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상단 좌측)와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상단 우측)·ⓒ조선닷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북한이 대대적인 대남 선동전을 이어갔다.

    북한 매체들은 24일에만 10·26 재보선에 관한 보도를 20건 넘게 쏟아내며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를 비난하는 한편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옹호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게시물을 통해 “한나라당이 그 본색 그대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색깔론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나라당이 ‘아름다운 재단’의 좌파 단체 지원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좌파 시민단체의 신당 창당에 박 후보가 관련돼 있다는 허튼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그래서 민중이 한나라당에 미래가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 매체는 또 박 후보가 지난 10일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이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억울한 (천안함) 장병이 수장됐다”고 말한 것과 관련, “박원순 후보가 ‘천안호’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바른 소리를 한 것도 민심을 대변해서이다”라고 옹호했다.

    이와 함께 우리민족끼리는 24일 ‘새 정치는 청년들이 앞장설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청년학생들은 이번 선거에서 반역적인 한나라당 정치를 매장할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며 “청년들이 앞장설 때 남조선 인민들이 바라는 새 정치를 안아올 수 있고 새 사회도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표율을 높여 박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한나라당 정치는 청년들의 앞길을 망치고 미래를 말아먹는 정치”라고 비난했다. 또 이 매체는 ‘절실히 요구되는 진보세력의 단결’이라는 글을 통해 “남조선의 진보애국 역량은 강력한 투쟁으로 보수패당의 독재통치와 집권연장 기도를 저지·파탄시켜야 한다”고 선동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들은 지난 6일과 14일, 17일 잇달아 보궐선거와 관련해 박 후보를 편들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비난하는 기사·논평을 싣고 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 관계자는 “협찬 인생 박 후보가 이제는 북한의 협찬까지 받고 있다”며 “박 후보의 이념과 정치색이 북한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