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6)군이 자신을 특별하게 취급하고 있는 언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께 보스니아에 있는 국제학교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분교(UWCiM)'의 기숙사 앞에서 식사를 마친 뒤 친구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던 김 군이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들에 응했다. 그는 한국말을 할 줄 알았지만 영어로 말했다.

    김 군은 "언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16살이다. 보통의 10대일 뿐이다.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옆에 있던 친구들에게 어깨를 걸치면서 "봐라. 이들하고 내가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김 군은 "나는 정치에 관심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궁금하면 (나한테 물을 게 아니라) 북한에 직접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김 위원장의 손자라는 사실이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군은 "내가 말한 적 없다. 어떻게 알려졌는지 나도 모른다"고 했다.

    기자가 마카오에서 국제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자신의 가족배경을 몰랐었는지 묻자 "그렇다. 정말 아무도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유럽에 있는 보스니아 국제학교를 선택한 것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김 군은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분교가 세계 여러 곳에 있다. 이중에 보스니아를 선택했다. 여기, 보스니아에 오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난 단지 공부하러 여기 왔을 뿐이다. 나의 삶일 뿐이다. 친구들과 공부하며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은 기자에게 "안녕히 가시라"면서 "다시 찾아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언론하고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