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에서 대기업 기부제작소로 이름 바꿔야강용석, 박원순 킬러로 변신···‘성희롱 털어내자’(?)
  •  

    퍼즐처럼 들어맞는 박원순의 이중생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고, 매각 작업을 즉각 중단시켜라.” (2006년 3월29일, 희망포럼)

    지난 2006년 3월 사회 원로들과 금융노조는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싸고 론스타의 재매각 절차의 중단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면서 각종 의혹에 대해 전면적 수사와 국회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희망포럼 역시 같은 기간 중 성명서를 통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는 정부 고위 관료와 외국 투기자본이 결탁한 명백한 불법 거래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며 현재 진행되는 매각 절차도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이종훈 덕성여대 이사장, 백락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36명이 서명했다.

    그런데 이처럼 당당하게 론스타를 비난하던 박원순 변호사가 이미 2004년부터 론스타로부터 3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받고 있었다면? 그리고 성명서 발표 이후 3년 동안은 더욱 늘어난 4억원 이상을 기부받았다면? 

  • 이러한 사실은 최근 ‘박원순 저격수’로 변신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의해 드러났다.

    강 의원은 2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4년부터 5년간 론스타의 ‘푸른별기금’에서 7억6천여만원을 기부받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박 변호사가 최근까지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아름다운 재단’의 재정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푸른별기금’은 2004년 7천134만원, 2005년 1억1천693만원, 2006년 1억7천415만원, 2007년 1억9천2만원, 2008년 1억3천180만원, 2009년 8천11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특히 강 의원은 “(아름다운 재단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과정에서 2006년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으로부터 2년간 2억원을 기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변호사가 풀무원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받은 기부금도 애초 알려진 2억9천880만원이 아닌 12억4천67만원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27일에도 강 의원은 “박 변호사가 아름다운 재단 이사와 대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던 당시 아름다운 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8억6504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상법상 회사와 거래 관계 등 중요한 이해관계에 있는 법인의 이사. 감사는 사외이사로 둘 수 없게 돼 있다. 상법에서는 기업과 이사 간에 거래가 있을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했을 경우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송호창 대변인은 "강 의원의 주장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아름다운재단은 론스타펀드의 자회사인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와 2004년 6월 소년소녀가장 학업보조비 지급을 위한 론스타푸른별기금을 정식협약했다"며 "론스타 측에서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1억4천여만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름다운재단 이사회는 론스타코리아의 법정분쟁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2008년 6월 협약종료후 재협약을 하지 않고 남은 기금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며 "반환액은 1억4천여만원 중 9천여만원인데 론스타 측에서 한때 잔액수령을 거부해 약 1년 뒤인 2009년 5월25일 해당기업 통장으로 반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