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이 “군 훈련장 확보율 69%에 불과한데 해외서 하자”“러시아 극동에 50km x 30km 훈련장 세 곳, 사용할 수 없나”
  • 우리 군도 해외전지훈련을 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회 국방위 김옥이 의원(한나라당)은 20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현재 우리 군의 훈련장 확보율이 69%에 불과한 데, 국내 훈련장이 부족하면 해외 훈련장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우리 군의 실전적 훈련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옥이 의원은 “국방부는 ‘우리 군은 훈련한 대로 싸우고, 싸우는 대로 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군 훈련장 확보가 69%가 불과한 상황에서 현재도 훈련장 주변의 도시화로 확대가 제한되고 각종 무기의 사정거리가 증가해 적정한 훈련장 확보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5년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시절 당시 정수성 제1군 사령관이 러시아를 방문해 연해주 훈련장을 대규모로 임차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는데 현재 진전된 바가 없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5년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정수성 장군은 남재준 육군총장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극동군관구사령부를 방문, 유리 야쿠보프 극동군관구 사령관을 만나 훈련장 임대 가능성을 타진했고 러시아 측은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러시아 극동군관구사령부는 가로 50km, 세로 30km 규모의 초대형 훈련장을 3곳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국내 훈련장이 부족하면 해외 훈련장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우리 군의 실전적인 훈련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군은 8억5,544만㎡의 훈련장 부지가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한 훈련장의 면적은 5억8,839만㎡에 불과하다. 국방부는 부대통합 및 재배치 계획에 따라 소규모로 분산되어 있는 훈련장과 활용도가 낮은 훈련장을 통폐합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