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황식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을 은평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을 방문,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황식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을 은평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을 방문,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오후 노인복지시설을 방문, 어르신들과 환담을 나누고 어려움을 경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한 양로시설을 찾아 시설 현황을 보고받고 "추석 명절이 다가왔는데 외롭게 계신 노인들을 국가를 대신해 돌봐줘서 고맙다"며 "여러 어려움이 많겠지만 사명감과 사랑으로 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생활 공간을 둘러본 뒤 강당으로 이동, 할머니 20여명과 대화를 나누고 이들에게 추석 선물로 방한용 내의를 전달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나라에서 재정을 지원해야 하는데가 많다"며 "노인들도 돌봐야 하고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도 돌봐야 하고 장애우들도 있고...하루 아침에 충분히 도와드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나라에서 노인을 돌보는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혜택을 조금 못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다른 사람이 (혜택을) 보겠거니 생각해주면 고맙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총리는 한 할머니가 "총리가 TV에서 보던 것보다 더 잘생겼다"고 인사를 건네자 "할머니들 뵈러 방금 이발하고 왔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또 다른 할머니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말만 있지 나중에는 풍선이 바람빠진 것처럼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 비판하자 "비유를 아주 잘해준 것 같다"며 "바람이 빠지지 않고 팽팽하게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