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정국에 한나라당은 여권의 북한카드를 두려워 하지 말고 남북문제는 객관적인 여론동향에 따라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희망모임'과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2007대선 공작정치와 정치테러 대책'이라는 공청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자유주의연대 홍진표 사무총장은 "여권의 북한카드 전략은 20세기적인 구시대적 발상으로 크게 영향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통일 열기를 이용한 북한카드에 상당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면서 "통일은 필수가 아닌 선택적인 문제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므로 통일 열기를 끌어내어 정치적 지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은 20세기적인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그 근거로 국민통합기능 강화(23%) 정부행정효율(15%) 기업투명경영(12.1%) 남북통일(9.8%)순으로 나타난 '10년간 한국사회의 극복 과제'라는 여론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이와함께 "흥미로운 사실은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 같은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 35.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16%,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대표 8.5% 순으로 나타났다"며 "현 정권이 평화 통일 카드를 쓰더라도 한나라당 주자들이 더 큰 헤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문제는 국민 여론동향 정확히 읽고 대응해야"

    홍 사무총장은 "한나라당 및 재야 우파 일부에서 2.13 합의를 비판하고 나아가 남북정상회담과 평화협정 반대를 내세우는 것은 평화와 화해를 향한 진전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로 보일 수밖에 없으며 평화를 내세운 여권의 선전공세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대선 이전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다는 한나라당 입장은 상당수 국민여론과는 배치된다. 남북 정상간에 회담한다는 자체를 반대할 명분은 찾기 어려우니 오히려 정상회담을 하되 납북자 송환과 같은 어떤 주제는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더 낫다"고 충고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관희 경찰대 교수,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 손광주 데일리엔케이 편집인, 손태규 단국대 교수, 이두아 변호사, 한승철 중앙선관위 법제기획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