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마니아 2천여명이 아흔아홉 구비의 대관령 고개를 자전거로 올랐다.

    한국의 대표적 고갯길인 대관령(해발 832m)을 자전거로 오르는 '제9회 대관령 힐 클라임대회'가 27일 강릉원주대학을 출발,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22㎞ 구간에서 열렸다.
  • 사이클과 MTB, 미니벨로 등 21개 그룹으로 나눠 출발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2천여명이 선수와 동호회원들이 참가해 열기를 뿜었다.

    국내 유일의 언덕 오르기 이벤트인 대관령 힐클라임대회는 해발 30m인 강릉원주대학을 출발해 대관령 정상(해발 832m)까지 표고 차 802m, 길이 22km의 경사를 오르는 도전 경기로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꼭 참가해 반드시 완주하고 싶어하는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에 출전한 김혜경(45ㆍ여ㆍ대전시 서구)씨는 "평소 자전거를 즐겨 타는 데 남편과 함께 여행도 하고 실력도 테스트해 볼 겸 참가하게 됐다"며 "대관령의 경치와 공기가 정말 좋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 힘들고 지칠 때 주변 경관을 살펴보면 어느새 힘이 솟아 페달을 밟게 된다"라고 말했다.

    힐클라임 대회는 오르막으로 이뤄진 일정 코스를 최단시간에 주파하는 기록경기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성행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포장도로에서 사이클과 MTB 부문으로 치러지는데 참가자들끼리의 경쟁보다는 개인의 기록 단축에 초점을 맞추는 극기와 성취감을 위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