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시위대 '만민공동회' '인왕산' 산행 등 서울서 대규모 집회27일 오후 2시부터 28일 정오까지 서울 종로, 용산 일대 마비 우려
  • 27일부터 28일까지 좌파 진영의 대규모 시위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려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여의도에서 집회를 가진 민노총과 한국노총은 오후 6시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릴 '만민공동회'에 참가했다. '만민공동회'는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을 점거 중인 김진숙 씨를 응원하는 '4차 희망버스' 시위 프로그램 중 하나다.

    '4차 희망버스' 시위대는 27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예술공연과 자유토론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만민공동회'를 하며 밤을 샐 예정이다. 부산 영도에서처럼 밤을 샌 '희망버스 시위대'는 2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옆 인왕산에서 정리해고 폐지와 비정규직 제도 철폐를 요구하는 '아침 산행'을 할 계획이다.

    '아침산행'을 마친 시위대는 오후 2시 광화문에서부터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통해 용산 삼각지역 인근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본사 앞에서 조남호 회장 규탄대회인 '거침없이 하이킥' 행사를 갖는다.  

    문제는 이들이 '합법적인 집회를 열겠지만 경찰이 막을 경우 우리식대로 평화적으로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점. 이에 경찰은 도로 점거와 인왕산 산행 시위 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단 방침을 밝힌 상태라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대규모 불법 시위로 태평로와 세종로, 용산 등 도심권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시민들에게 가급적 해당 도로를 우회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우파 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27일 오후 5시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등 우파 인사 300여 명이 참가한 '희망버스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희망버스는 나이 많은 우리 회원들에게 폭행과 욕설을 가한 패륜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청년연합도 오후 6시 청계광장 앞에서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폭력적 외부세력"이라고 비난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경찰은 양 측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