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 강경보수 인사인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가 15일 한나라당의 대북정책기조 변화와 관련해 "정보부족·대한민국·수호이념 부족·친북좌파와 김정일 세력과 싸울 투지가 부족한 3무(無)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씨를 비롯한 강경보수 인사들은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 해빙무드에 당의 기조를 바꾸는 한나라당의 변화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불임정당으로 회귀하는 한나라당'이란 글에서 "한나라당이 또다시 웰빙당·내시정당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한나라당은 깨부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어 "한나라당이 친북좌파에 영합해 김정일에 대한 아부경쟁을 벌이려 한다"며 "명색이 체제 수호정당이라면서 체제파괴세력인 김정일 정권에 대한 아부와 굴종을 노무현 정권과 경쟁적으로 벌이겠다는 속셈"이라고 성토했다.

    조씨는 또 "한나라당의 친북좌파에 대한 이런 영합은 2007년 대선 필패로 가는 길을 예약한 꼴"이라며 "이념무장 대치 상황의 한국에서 무이념 기회주의 정당은 자동적으로 정권 불임정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은 살 길을 위해 만난을 극복하고 선명우파정당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내 강경보수파인 김용갑 의원도 지난 13일 "기회주의적이고 눈치나 보는 보수 성향의 의원들이 앞장서서 한나라당이 친북좌파 정당보다 더 많은 경제지원, 남북정상회담 개최 촉구 등 대북정책의 급진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역시 김정일이나 친북 좌파가 의도하는 대로 한나라당이 내부에서부터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