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극우성향의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입국했다가 우리 정부의  입국거부로 돌아 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본 의원들은 울릉도를 방문한다는 목적으로 입국했는데, 그들이 노린 것은 독도와 가까운 울릉도를 방문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려 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측의 단호한 입국거부 방침에 맞서 9시간 동안 공항에서 버티다가 그날 일본행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다. 공항에서 농성하는 동안 그들은 점심으로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며 비빔밥을 주문했고 면세점에서 한국 김을 구입해서 돌아갔다고 한다.

    필자의 시각으론 이 일본 의원들은 참 머리가 안 돌아가는 이들로 보인다. 그들은 자신도 모른 채 무의식적으로 또 하나의 '바보짓'을 저질렀다. 

    역사적으로나 현재 상황으로 보나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영토다. 그런 곳을 일본 정치인이 찾아간다는 것은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를 '일본 정치인'들이 인정한다는 의미를 담기 때문이다. 

  •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중 독도문제나 역사문제로 트러블을 일으키는 유명인사가 있다. 바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인 구로다 가쓰히로 기자다. 구로다 기자는 기자로서 능력도 뛰어나고 글도 잘 쓰는 사람이지만, 독도와 역사문제에 있어서 우리와 항상 마찰을 일으켜 온 인물이다.  
    그의 저서인 "구로다 기자가 한국을 먹는다" 라는 서적을 보면 그가 배를 타고 독도에 다녀온 일이 있었다고 한다. (구로다 기자가 한국을 먹는다 106~107페이지 내용
    당시 구로다 기자는 한국의 어느 신문사에서 주최한 독도견학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는데, 독도에 상륙하는 정도는 아니고 독도 주위를 한바퀴 돌고 오는 여행이었다그러나 독도에 다녀온 후 그는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야단을 맞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본의 유명 저널리스트가 한국이 지배하는 섬에 다녀온 것은 한국의 영유권을 인정하는 행위이므로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번에 찾아온 일본 의원 3명은 사회적 지위나 유명도를 따졌을때 구로다 기자보다 훨씬 큰 거물이다.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를 찾아간다면 당연히 일본 배가 아닌 대한민국 국적선인 배를 타게 된 것이다. 당시 구로다를 야단친 일본 외무관리의 논리대로라면 이들 거물급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은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인정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그들이 울릉도 가서 독도는 일본땅 운운하겠지만, 그 이전에 그들이 하는 행동은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는 행위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그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그들의 입국을 허용한 후 우리 매체를 통해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은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지배를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쉴새없이 홍보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외국의 주요인사가 우리 영토를 방문하는 것은 먼저 우리의 실효적 지배력을 인정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