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9일 오후 3시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

    김 차관보는 이들 의원들이 다음 달 1일 울릉도 방문을 위해 입국할 경우 신변안전 확보가 어렵고 양국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감안해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무토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 정부에 즉시 정확하게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무토 대사는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이날 김 차관보와 38분간 면담을 가진 뒤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쿄에서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히고 더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중의원 의원 등 자민당 의원 4명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 한국으로 떠나 2일 울릉도를 방문한 뒤 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해 입국불허 결정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문의해왔으나 우리 정부는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입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들 의원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심사대에서 심사관이 입국을 불허하고 정중하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자민당 지도부가 이들 의원의 방한을 용인하기로 했다는 산케이 신문 보도에 대해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자민당 측은 '그런 얘기한 적 없으며 근거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들 의원의 방한에 대해 국회와 당 모두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