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세브란스병원 형사고발
  • 故박주아 유족 "명백한 의료사고"
    병원 측 "정상적인 의료행위" 반박

  • 지난 5월 16일 사망한 탤런트 故 박주아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3일 방송을 통해 "신우암 수술 뒤 사망한 원로 배우 박주아의 유족이 의료진을 상대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데스크는 "박주아의 사인을 다룬 2장의 사망 진단서를 입수했다"며 "당초 병원 측은 '고인이 신우암에 따른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숨졌다'고 밝혔지만 사망 후 작성된 진단서에는 '암 제거를 위한 로봇 수술 과정에서 십이지장에 구멍이 뚫렸고, 이것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애초부터 의료사고 의혹을 제기했던 박미경 작가는 "고인은 명백한 의료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하며 "4일 해당 의료진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측은 ""십이지장 천공이 있었다고 해도 후속 조치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과실이 아니"라며 "병원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반박, 유족 측의 의료사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수술 중 십이지장천공이 발생한 것 외에도 중환자실로 옮겨진 이후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됐고, 산소 공급 튜브가 빠져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며 등 병원 측의 명백한 과실이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