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서울 남산국악당서 열려, 임이조 선생 등 출연진 기부로 ‘전액 무료’춤과 소리와 악(樂)이 만난 '멋'과 '흥'
  • “그림을 알지 못한다”, ‘부(不)․지(知)․화(畵)’….
    조선 후기 화가 조희룡(趙熙龍)이 천재화가 고람(古藍) 전기(田琦)의 ‘계산포무도 (溪山苞茂圖)’라는 작품을 두고 한 말이다. 시(詩)는 알지만 그림(畵)을 알지 못하는 문인들을 행한 일종의 조롱이자 질타였다.

    대중가요와 서양의 클래식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국악의 멋과 흥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특별한 공연이 마련된다.

    전통예술공연 기획사인 (주)유민공연기획 강현준 대표는 “부지화(不知畵)라는 말은 대중가요는 잘 알지만 진정 우리의 아름다움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라며 이번 공연의 취지를 소개했다.

    ‘부지화(不知畵)’는 임이조 名舞(서울시무용단장,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의 출연료 기부와 유민공연기획의 지원으로 전액 무료 공연으로 열린다.

    공연을 기획한 유민공연기획은 “전통공연이 결코 지루하지 않고 신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면서 “최고의 예인들이 펼치는 매우 다이나믹한 춤과 소리로 구성한 ‘부지화(不知畵)’를 새로운 전통공연의 브랜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공연구성은 춤, 소리, 악(樂)을 바탕으로 전통무용과 한국무용, 국악가요와 민요, 국악실내악  및 타악연주가 마치 한폭의 수묵화처럼 어우러져 관객들의 신명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임이조 선생이 서양발레작품인 ‘백조의 호수’ 중 ‘백조와 흑조의 춤’을 한국 전통의 춤사위로 풀어낸 특별공연과 선생의 강렬하고 인상적인 한량무는 이번 공연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민공연기획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후원금을 모아 전통공연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전통공연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마련 공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7월 12일까지 유민공연기획(문의 전화 070-8662-4501)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공연정보는 다음과 같다.

    공연명  ‘부지화(不知畵)’
    일  시  7월 21일 (목) 오후 7시 30분
    장  소  서울 남산국악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