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왕래하는 북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한국의 약품이며, 그 중 결핵약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4일 중국 선양의 서탑거리와 단동, 연길 등지의 한국식품전문가게에서는 한국 약이 중국 약에 비해 몇 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현지 한국인이나 중국인 고객보다는 북한 주재원과 보따리 장사꾼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단동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북한에 결핵환자가 많다는 소식을 자주 듣고 있는데, 실제로 북한 사람들이 결핵약을 많이 찾고 있다"며 "본인이 필요한 것도 있겠지만 주로 주변 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구입하려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핵약은 한국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확보할 방도가 없다"며 "북한 주민들이 돈을 주고 사겠다는데 왜 판매하지 않느냐고 원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약을 찾는 이유는 중국 약에 비해 효능이 뛰어나고 설명서와 사용방법이 한글로 적혀 있어 복용이 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