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BEST 3 공개!
  • ▲ 영화 트루맛쇼 포스터.ⓒB2E
    ▲ 영화 트루맛쇼 포스터.ⓒB2E

    맛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본 미디어의 본질을 1인칭 다큐멘터리를 통해 나타낸 영화 <트루맛쇼>는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코미디 보다 웃기다’ 는 평을 얻으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트루맛쇼>는 컨셉인 역지사지 퍼포먼스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몰래 카메라 친화적인 방식을 통해 방송사와 제작사, 식당 간의 유착관계를 그대로 담아냈다.

    너무나도 리얼한 상황을 통해 많은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TV속 한번쯤은 봤었던 장면에 공감했고, 그 중 가장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웃음을 주었던 <트루맛쇼> 명장면을 공개한다.

    맛집 브로커 ‘임씨’! <트루맛쇼>에서 이분 빼면 섭섭하다?!
     
    영화 <트루맛쇼>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브로커 ‘임씨’를 떠올리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그는 코미디언도 아니고, 일부러 웃기려고 하지 않지만 영화 속 그가 만들어가는 상황 자체는 최고의 웃음을 선사한다.

    맛집 브로커계의 유명인답게 그의 입을 통해 공개되는 그의 이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장면 중 하나이다.

    실제로 맛집 프로그램의 실상을 거짓없이 드러내고자 브로커 ‘임씨’와 접촉하게 된 영화 <트루맛쇼> 제작진들은 브로커 ‘임씨’를 통해 방송출연을 목적으로 300만 원을 건넸다.

    하지만 브로커 ‘임씨’가 돈을 가지고 도주를 하게 되고, 그를 찾기 위해 3개월간 촬영이 중단되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매번 다른 식당의 사장인양 연기를 하는 ‘임씨’의 방송 출연 장면을 통해 관객들은 또 한번 놀라워하면서도 폭소를 자아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캐비어 디게 좋아하시는 임씨 아저씨 너무 우스꽝스러웠어요ㅋㅋㅋ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듯한.ㅋㅋ’ (오지명부인님), ‘브로커 임모씨 대박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그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이은주님)라며 ‘임씨’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김재환 감독은 “임씨라고 부르면 안 된다. 임 선생님이라고 불러달라. 그 분은 브로커라기 보다 놀라운 창의력을 가진 예술가에 가깝다”며 “임 선생님에게 드린 300만 원의 계약금 중 100만 원은 출연료로 생각하겠다. 혹시 관객들 중에 임 선생님을 만나는 분이 있으면 나머지 200만 원은 꼭 돌려달라고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 ▲ 영화 트루맛쇼 스틸 ⓒB2E
    ▲ 영화 트루맛쇼 스틸 ⓒB2E

    방송을 위한 방송에 의한 음식 메뉴들! 프랑스 셰프마저 썩소 짓게 하다!

    영화 <트루맛쇼>에 나온 음식들도 관객들에게 황당한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맛집 브로커 ‘임씨’가 개발한 메뉴 중 30여 차례 전파를 탄 ‘캐비어 삼겹살’은 상상을 불허 할만큼 형편없다는 것이 영화를 통해 드러난다.

    삼겹살 위에 무늬만 캐비어인 생선알을 고명으로 얹어 불에 구워먹고 있는 식당 손님들의 장면과 함께 거리에서 시식까지 하며 ‘캐비어 삼겹살’로 한식의 세계화까지 운운한다.

    ‘르 꼬르동 블루’의 프랑스 셰프는 차게 먹어야 하는 캐비어를 삼겹살 위에 올려 구워먹는 장면을 보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놀라워해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캐비어 삼겹살을 응시하는 프랑스 셰프의 심각하고 황당해 하는 모습은 그 동안  다큐멘터리에서 본 다양한 얼굴 중에서 가장 잊지 못할 표정이다.

    또한, 올해 1월 생방송 SBS 생방송 투데이에 방송된 ‘매워서 죽든지 말든지 돈까스’는 영화 <트루맛쇼>의 세트인 식당에서 실제로 촬영을 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메뉴인 ‘매워서 죽든지 말든지 돈까스’를 만들어 가짜 손님까지 섭외하며 화끈하고 맛있는 메뉴로 둔갑시켜 미디어의 허구성을 그대로 보여준 제작진은 방송 이후 여러 매운맛 동호회들이 관심을 보이며 식당위치를 묻는 전화가 쏟아졌다고 한다.

    15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인 ‘대판 해물어묵탕’도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메뉴 중 하나이다.

    직접 방송을 본 한 시청자가 그 맛집에 찾아가 ‘대판 해물어묵탕’을 먹으려 하자100만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말한 주인과의 경험담은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메뉴라는 것이 밝혀지며 관객들에게 황당함을 전해준다. 이처럼 영화 <트루맛쇼>에 나오는 음식들은 방송과 식당 홍보를 위한, 방송에 의해 만들어진, 방송용 메뉴들로 가득 채워지며 관객들에게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을 그대로 고한다.

    김재환 감독은 “<VJ특공대>가 지난 10년간 소개한 놀라운 메뉴들을 추적해보니 상당수는 방송 한 달후 사라진 방송용 메뉴였다. 그들이 지난 10년간 창조해낸 수 많은 가짜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 영화 트루맛쇼 스틸 ⓒB2E
    ▲ 영화 트루맛쇼 스틸 ⓒB2E


    하나같이 죽여줘요! 끝내줘요! 음식방송 보면 이런 멘트 꼭 있다!

    영화 <트루맛쇼> 속 나오는 TV맛집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모두들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손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화면 속에 불가피한 듯 스쳐 지나가는 간판과 상호부터, 독특한 컨셉을 가진 메뉴, 음식만 나오면 어색하게 박수치는 손님들까지 TV 맛집 프로그램의 단골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엉터리 식당이 TV의 맛집으로 소개되기까지 가짜 손님을 섭외하고 음식에 대한 평까지 프로그램 작가에 의해 하나하나 가짜 손님에게 대사로 주어진다.

    ‘음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 ‘맛이 끝내줘요!’,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등 하나같이 비슷하고 과장된 멘트들로 가득 차 있어 TV를 보면 맛없는 음식점이 하나도 없는 것 마냥 그려진다.

    실제로 영화 <트루맛쇼>의 제작진들은 몰래 가짜 손님으로 위장하여 3사 맛집 프로그램에 손님들로 등장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기도 했는데, 이 모습도 몰래 카메라로 촬영되어 관객들에게 맛집 프로그램의 허상을 낱낱이 보여준다.

    김재환 감독은 “1년에 지상파에서만 맛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몇 만 명은 나온다. TV맛집 방송에서 보이는 우리나라는, 인터뷰한 손님 모두가 한결같이 찬사만 늘어놓는 이상한 전체주의 국가처럼 보인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는 영화 <트루맛쇼>는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