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주민의 '입소문'에 북한정부가 당황해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강력한 언론통제와 일방적인 세뇌교육을 시켰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며 북한 주민들간 체제비판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이를 단속하기 위해 "우리를 붕괴시키려고 미국과 한국이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교육한다는 것.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은 12일 "북한은 최근 경제사정악화와 배급체제 붕괴로 사회통제가 느슨해졌고, 이를 틈타 주민들 사이에 중국과 한국 문화가 '입소문'을 통해 국경지역에서 내지로 유입되고 있으며 역으로 언론에서 다루지 못하는 북한당국자들의 내부비리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당황한 북한당국은 사소한 체제비판 발언에도 민감하게 대응하는 한편, 사상교육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유포시키는 유언비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방송은 최근 입수된 북한군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입소문' 단속을 위해 조선인민군출판사가 펴낸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은 입소문을 "우리 내부에 유언비어를 퍼뜨려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고 민심을 혼란시키려는 적들의 교활한 책동"이라고 규정하며 "적들의 올가미에 걸려든 조국반역자들이나 불순적대분자들에게 지령을 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와 불안에 잠기게 하는 악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은 이어 유언비어의 출처로 한국의 라디오 텔레비전 CD 출판물 남한과학자 기술자  체육인들을 지목하며 "유언비어의 목적은 혁명 수뇌부에 대한 군대와 인민의 절대적인 신념을 흐리게 하고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군대와 인민의 믿음을 허물어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문건은  아울러 유언비어를 막는 방법으로 ▲정치학습등을 통한 사상과 정책으로 튼튼히 무장할 것▲색다른 말을 예리하게 대하며 깊이 음미할 것▲출처 없는 말을 자의대로 해석하지 말것▲정세문제에 유식한 체 하며 유언비어를 이야기 하지 말 것▲유언비어를 들으면 출처를 끝까지 밝혀내 짓뭉개버려야 할 것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