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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북의 공식매체에서 김정일을 '어버이'로 표기하기 시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 전문 인터넷 사이트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의 내각 교육성이 발행하는 '교육신문' 4일자 1면 머릿기사 김정일 찬양가요에 김정일을 '어버이'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가요에는 김정일을 '친애하는 지도자'로 불렀었다. 지난해 행사때까지도 '어버이 김정일 동지'로 노래를 불렀던 적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본격적으로 김정일을 김일성 수준의 우상화로 진입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북한에서 '어버이' 표현은 김일성을 지칭하는 '위대하신 어버이 수령님'외에는 붙이지 않는 게 불문률이었다. 김일성 사망 후 당· 군·  국가안전보위부 등 일부에서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으로 잠시 호칭한 사실은 있지만, 이번과 같이 대외 선전매체에서 일반화 하지는 않았다. 교육신문의 '어버이 김정일 동지, 어버이 장군님'표기는 사실상 김일성 생존시기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민족의 태양이신 위대한 어버이 수령'과 맞먹는 수준이다.

    교육신문에 게재된 찬양가요 아래에는 '부디 건강하시라, 우리의 어버이시여' 제하의 장문의 사설에도 "민족의 태양이시며 절세의 애국자, 위인중의 위인이신 어버이 장군님이시여, 뜻깊은 새해에도 부디부디 안녕하시라"고 기술하고 있다.

    '교육신문'은 주간신문으로 이북의 초· 중등학교 및 대학의 교원과 학생들에게 배포된다. 또한 김정일 찬양가요는 80년대부터 각종 행사 종료시에 부르는 노래로 사용되어 왔으며 김정일의 허락없이는 변경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기존)

    1. 자애로운 사랑의 한품에 안고
    행복에로 이끄시는 지도자 동지
    우리의 운명과 조국의 미래
    영원히 맡기고 따르옵니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
    길이길이 만수무강 축원합니다

    2. 수령님의 혁명위업 이어가시며
    온 세상에 새봄을 꽃피우시네
    산이라면 산 넘고 바다를 건너
    충성의 대를 이어 모시렵니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
    길이길이 만수무강 축원합니다.

    ◆ 김정일동지의 건강을 축원합니다(신규)

    1. 자애로운 사랑의 한품에 안고
    행복에로 이끄시는 지도자 동지
    우리의 운명과 조국의 미래
    영원히 맡기고 따르옵니다.

    우리의 어버이 김정일 동지
    인민들은 건강을 축원합니다.

    2. 수령님의 혁명위업 이어가시며
    온 세상에 새봄을 꽃피우시네
    산이라면 산넘고 바라를 건너
    충성의 대를 이어 모시렵니다.

    우리의 어버이 김정일 동지
    인민들은 건강을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