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 "제 값 다하는 배우될 터"
  •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승우가 레드카펫 입장을 하고 있다.  ⓒ 노용헌 기자
    ▲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승우가 레드카펫 입장을 하고 있다. ⓒ 노용헌 기자

    뮤지컬계의 '흥행보증수표' 조승우가 전날 열린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앞으로 제 값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혀 주목된다.

    7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조승우는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출연한 '지킬 앤 하이드'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류정한(몬테크리스토), 정성화(스팸어랏), 홍광호(지킬 앤 하이드), 김준수(천국의 눈물)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조승우는 "정한이(류정한) 형과 광호(홍광호)가 탔으면 하고 바랐는데, 이 상을 사랑하는 두 분께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 조승우는 "2004년 '지킬앤하이드' 초연 당시 다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또 받게 돼 영광"이라며 "뒷북치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지킬 앤 하이드' 팀원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자리에서 '나는 경찰이다'라는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고 밝힌 조승우는 "물론 당시에 했던 작품도 감사했지만 정말로 무대가 그리웠다"고 언급, 본연의 자리로 돌아온 소감을 담담히 전했다.

    조승우는 "사실 군대에 가기 전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의지가 없어진 때가 있었는데 막상 군대에 가서 '뮤지컬의 뮤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는 홍광호의 말을 듣고 망치로 한대 얻어맞는 느낌이었다"며 "당시 그 말이 나를 다시 한 번 다잡는 계기가 됐었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제대 후 5일만에 거액 개런티 문제가 불거져 어려움을 겪었는데 마치 죄인된 느낌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그 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제 값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한 조승우는 "솔직히 그동안 나를 요동치게 했던 창작극이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창작 뮤지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다면 우리 뮤지컬이 더 많이 세계에 알려지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취재 : 조광형 기자 / 사진 : 노용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