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5일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 TV 맛집 조작 의혹을 제기한 영화 '트루맛쇼'가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에 휘말렸다.

    25일 MBC는 맛집 소개로 돈이 오갔다는 영화 내용이 사실과 달라 영화 '트루맛쇼'의 상영을 금지해달라고 서울남부지법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영화 '트루맛쇼'는 TV 맛집 정보 프로그램의 실체를 폭로하며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식당 간의 검은 유착 관계를 고발하는 블랙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다. '맛'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미디어의 본질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이 작품의 김재환 감독은 "막강한 거대 미디어가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을 다뤘다는 이유로 1인 미디어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 자체가 재미있는 블랙코미디"며 "매번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기만 했던 MBC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영화 '트루맛쇼' 콘셉트인 '역지사지 퍼포먼스'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좋은 쪽으로 해석하자면 MBC가 '트루맛쇼'를 띄워주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예술영화 전용관에서야 겨우 볼 수 있는 작은 독립영화의 어려움을 잘 아는 MBC 김재철 사장님께서 언론과 법원판결을 통해 ‘트루맛쇼’를 널리 알려주시고자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독립프로덕션 대표이자 전직 MBC 교양 PD 출신인 김 감독은 '트루맛쇼'를 통해 맛집 정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식당 간에 '검은 거래'가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오는 6월 2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