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대비 0.9% 감소
  • 1분기 월 평균 가계소득이 385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물가급등 탓에 실질 가계소득이 2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청장 이인실)이 20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1분기 실질 가계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작년 4분기에 1.2% 감소한데 이어 2분기 연속 줄어든 수치다.

    근로소득이 5.3% 증가한 것을 비롯해 사업소득 2.4%, 재산소득 13.7%, 이전소득은 3.3% 늘었다.

    명목소득 증가했지만 실질소득이 감소했다. 이는 물가 오름세 때문이다.

  • ▲ 월평균 가계소득이 384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 뉴데일리
    ▲ 월평균 가계소득이 384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 뉴데일리

    명목 가계지출은 월 317만6000원으로 4.7% 증가했고, 이 중 소비지출은 243만9000원으로 4.3%, 조세·연금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은 73만7000원으로 6.1% 각각 늘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0.7% 증가에 그쳤다.

    항목별 소비지출을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농산물 물가 급등에 따라 과일·과일가공품(8.6%), 채소·채소가공품(17.4%)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8.4% 늘었다.

    주류(10.2%) 소비는 늘었지만 오히려 담배(-4.2%)는 줄었다.

    의류·신발이 9.3%,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8.5%, 보건지출이 10.9% 늘었다.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전기·도시가스료 인상의 영향으로 3.9%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차량 연료비(10.2%) 부담이 커지고 자동차 구입(29.7%)도 증가했다. 교통 지출도 11.5% 늘었다. 전체 통신비는 1.1% 증가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통신장비(40.1%) 지출이 크게 늘었다.

    물가 부담 탓에 여가활동은 줄었다. 오락·문화(-0.3%)와 음식·문화(-0.6%) 지출은 감소됐다.

    교육 지출은 특성화고 학비 면제 정책의 영향으로 3.0% 줄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2.9% 늘어나는데 그쳤다. 월 흑자액은 68만2000원으로 1.9% 줄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21.8%로 1.1%포인트 떨어졌지만, 평균소비성향은 78.2%로 1.1%포인트 상승했다.